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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2년째 반등에도 '인구 유지' 시군구 0곳


228개 시군구 전부 대체출산율(2.1명) 미달…1.0명도 안 되는 곳이 167곳
부산 중구 0.36명·서울 관악구 0.43명…전국 최고 전남 영광군도 대체출산율의 85% 수준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반등했음에도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인구를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출생 통계'를 보면 2025년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6.7%) 늘었다. 2023년 0.72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24년 0.75명, 2025년 0.80명으로 2년째 오름세다.

2025년 출생 통계
2025년 출생 통계

하지만 시군구 단위로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전남 영광군(1.79명)조차 인구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 이른바 '대체출산율'(2.1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출산율은 한 세대가 다음 세대로 그대로 이어지는 데 필요한 최소 출산 수준을 의미한다.

전국에서 대체출산율과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부산 중구로 나타났다. 부산 중구의 합계출산율은 0.36명으로, 대체출산율의 17% 수준에 그친다. 서울 관악구(0.43명)가 뒤를 이었다.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0.8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넘는 곳은 61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67곳(73%)은 1.0명에도 못 미친다. 대체출산율(2.1명)을 기준으로 하면 예외 없이 모든 시군구가 미달이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동반 반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2023년 내놓은 장래인구추계에서 '2025년 저점, 2026년 반등'을 예측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반등을 정책 효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2024년 반등 당시에도 정부는 정책 효과보다 1990년대 초반 출생자(에코붐 세대)의 혼인·출산 적령기 진입과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 수요가 겹친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역별 편차도 뚜렷하다. 합계출산율은 전남(1.09명)·세종(1.06명)·충북(0.96명) 순으로 높고 서울(0.63명)·부산(0.74명)·광주(0.76명) 순으로 낮다. 반면 절대 출생아 수는 경기 화성시·수원시 등이 상위권을 휩쓸며, 상위 10개 시군구 중 7곳이 경기 지역이다. 이들 10개 시군구의 출생아 수(5만 3700명)만 전체의 21.1%에 달한다.

이는 출산율(비율)과 출생아 수(절대량)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경기·인천처럼 청년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은 출산율 자체는 높지 않아도 절대적인 출생아 수는 늘어나는 구조인 반면, 서울은 인구 유출과 최저 출산율이 겹치며 이중으로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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