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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유상대 한은 부총재…후임자 '내부 승진' 무게


박종우·권민수 부총재보 유력 거론…이환석·정규일·임형준도 하마평
이르면 이임식날 후임 발표 가능성도…신현송 "적절한 시기에 말씀"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3년 임기를 마쳤다. 차기 부총재로 내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과거 현직 부총재 임기 마지막날 후임자를 발표한 전례를 고려할 때 조만간 인선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 부총재는 20일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오늘 저는 감사와 고마움만을 가지고 한은을 나선다"며 "중앙은행 직원으로 가졌던 긍지와 당당함을 잃지 않고 어디에 있든 주위에 작은 기여라도 하며 한은과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일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유상대 부총재 이임식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유 부총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20일 한은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유상대 부총재 이임식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유 부총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유 부총재는 1986년 2월 한은에 입행해 국제국장과 국제협력국장, 부총재보 등을 지냈다. 2021년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 옮겼다가 2023년 8월 한은 부총재로 복귀했다.

관심은 차기 한은 '2인자'로 쏠린다. 부총재는 총재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당연직인 금융통화위원을 겸직하면서 인사·경영 등 한은 내부 운영 전반을 맡는다.

차기 부총재로는 현직인 박종우·권민수 부총재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부총재보는 통화정책국에서 정책총괄팀장과 부국장 등을 거쳐 금융시장국장을 지낸 통화정책·금융시장 전문가다. 권 부총재보는 국제국과 외자운용원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고 외자운용원장을 거쳐 부총재보에 올랐다.

외부에서는 이환석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과 정규일 전 서울외국환중개 사장, 임형준 전 흥국생명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들 역시 모두 한은 부총재보를 지낸 인사들이다.

한은 내부에서는 현직 부총재보의 승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부총재가 조직 운영을 총괄하고 금통위에도 직접 참여하는 만큼 내부 사정과 정책 현안을 잘 아는 인물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유 부총재처럼 부총재보를 지낸 뒤 외부 기관을 거쳐 복귀한 전례도 있는 만큼 외부 인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인선은 늦어도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전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현송 총재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절차는 밝히지 않았지만 금통위 전 인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과거 부총재 인선 사례를 보면 후임 발표가 임기 종료 직전이나 직후에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2020년 윤면식 당시 부총재의 임기 만료일인 8월 20일 이승헌 부총재보의 후임 임명이 발표됐고, 새 부총재 임기는 이튿날인 21일부터 시작됐다. 2023년에는 이승헌 부총재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유상대 당시 주금공 부사장의 후임 임명이 미리 발표되기도 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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