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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CJ, 美 생산기지 보몬트공장…'하루 86만개' 비비고 쏟아낸다


600여명 근무중인 대형공장…볶음밥·누들까지 생산
공정 70% 자동화…협동로봇 포장·팔레트 적재 담당
美 B2C만두 점유율 41% 1위…8만여 유통매장 입점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을 벗어나 동쪽으로 1시간 넘게 달리자 넓은부지에 자리잡은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루 35만파운드(약 160톤)이상 만두를 생산하는 곳으로 비비고 찐만두(187g) 기준 하루 약 86만개가 쏟아져 나오는 대형 생산기지다.

현지시간 14일 오후 찾은 보몬트공장은 CJ제일제당 K푸드 미국생산 거점중 하나다. 2019년 설립돼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으며 만두와 볶음밥, K소스, 누들, 김스낵 등을 생산한다. 현재 600명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 입구에 안전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 입구에 안전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공장입구에는 'Safety First and Always!(안전은 언제나 최우선)'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본격적인 공장투어에 앞서 철저한 위생·안전절차도 이어졌다. 안전모와 보안경, 머리를 덮는 위생커버와 신발커버를 착용하고 반지와 시계 등 장신구도 모두 제거했다.

손소독과 에어샤워, 신발바닥 소독 등을 거친 뒤에야 생산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미국 농무부(USDA) 기준에 따라 생산·위생관리도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장내부에 들어서자 알싸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투어는 누들과 볶음밥, 만두 생산라인을 거쳐 만두 포장공정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만두 생산라인이었다. 한쪽에는 만두소가 가득 담긴 거대한 통이 놓여 있었고 직원들이 내용물을 살피며 작업을 이어갔다. 이어 성형을 마친 만두가 일정한 간격으로 생산라인을 따라 줄지어 쏟아져 나왔다.

원재료가 투입된 뒤 포장된 만두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0분이다.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 입구에 안전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보몬트공장 만두제조공정. [사진=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내 다른 식품생산 공정과 비교해 만두공정은 자동화 수준이 높은 편이다. 만두 생산공정 자동화율은 70%에 가까운 수준으로 일부 공정은 작업자 투입 없이 자동화 설비만으로 운영된다.

만두는 피 준비·공급과 속 준비·공급, 성형, 증숙, 냉각, 파우치포장, 박스포장, 팔레타이징 등 단계를 거친다. 이 가운데 만두피 준비·공급과 파우치포장, 팔레타이징은 기본적으로 자동화 설비가 담당한다. 작업자는 소수만 투입돼 자재공급과 검사업무를 맡는다. 증숙과 냉각공정에는 작업자가 투입되지 않는다.

마지막 포장공정에서는 자동화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완성된 제품이 박스에 담겨 나오자 협동로봇이 박스를 들어 올려 팔레트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차곡차곡 쌓았다. 일정량 적재가 끝나면 직원이 완성된 팔레트를 옮기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은 포장을 비롯해 자동화가 가능한 공정을 지속적해서 확대하고 있다. 다만 자동화로 일부 업무인력 수요가 줄더라도 해당인력을 다른공정에 배치해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 입구에 안전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보몬트공장 만두제조공정.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005년 애니천을 시작으로 옴니, TMI, 카히키 등 미국 식품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현지 사업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2019년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인수를 기점으로 미국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20개 공장을 운영하며 만두와 햇반, K소스, 치킨, 김치 등 비비고 K푸드와 피자·디저트 등을 현지생산하고 있다. 비비고 제품은 월마트와 크로거, 코스트코 등을 포함한 미국내 약 8만개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2024년 미국 B2C 만두시장에서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했다. 돼지고기 대신 미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닭고기와 고수를 활용한 '치킨&실란트로 만두' 등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미국 매출은 2020년 3조3286억원에서 지난해 4조9136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해외 식품사업 매출 82.9%가 미국에서 나왔다. CJ제일제당은 보몬트공장을 비롯한 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미국 K푸드 시장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 입구에 안전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 담당 부사장이 CJ제일제당 보몬트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멜리사 톰슨-트루프 CJ슈완스 아시안식품 제조담당 부사장은 "보몬트공장은 한국음식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 전략은 미국 어디에서든 CJ푸드를 맛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몬트공장은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생산기지"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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