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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계열 바이오기업, 엇갈린 실적 성적표⋯미래 효자는 누구?


SK바이오팜, '매출 쏠림' 현상에도 폭풍 성장⋯'넥스트 신약' 필요
SK바이오사이언스, 상반기 적자 확대⋯백신 개발 추가 성과 관심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SK그룹의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매출 호조에도 특정 제품 쏠림이 심해 향후 나오게 될 신약의 중요성이 커진다. 이에 비해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CDMO)을 병행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백신 파이프라인이 성과를 낼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8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5억원)보다 113.4%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1877억원으로 전년 동기(491억원) 대비 282.1% 늘었다.

이 같은 성장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매출 호조 덕분이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올해 1분기 1977억원, 2분기 2244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4221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2분기에 2244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반기 누적 매출로 연간 가이던스 상단의 49.1%를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반기 매출의 대부분이 세노바메이트 한 품목에 쏠려 있다는 점은 SK바이오팜의 과제로 꼽힌다.

회사는 이 같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연령 확대와 함께 CNS(중추신경계)·RPT(방사성의약품)·TPD(표적 단백질 분해)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세노바메이트 현탁액 제형의 신약허가신청(NDA) 제출을 완료했다. 적응증과 연령 확대를 위한 추가 신약신청(sNDA)을 올해 안에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세노바메이트 이후 '넥스트 신약'을 얼마나 빨리 궤도에 올리느냐가 SK바이오팜의 중장기 성장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자 폭이 확대되며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25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5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08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직 투자 중인 시설과 파이프라인 개발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송도 이전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으로 시설투자비, 개발비용이 늘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는 자체 백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CMO 사업은 2024년 인수한 독일 자회사' IDT Biologika'가 전담한다"고 말했다.

이어 "폐렴구균백신 임상 3상이 진행되는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개발 기간을 거쳐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개발 완료 후 판매)에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4년 독일 CDMO 전문기업 IDT Biologika를 인수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지난해 6월에는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백신 상업생산을 위해 안동 생산기지 'L HOUSE' 증축을 완료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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