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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경쟁은 인프라 경쟁..2~3년이 골든타임"


SK하이퍼 앞세워 AI DC 사업 본격화…2030년까지 7500억원 출자
SK그룹 반도체·에너지·건설 역량 결집…글로벌 빅테크 유치 추진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신설 법인 'SK하이퍼'를 앞세워 SK그룹의 반도체와 에너지, 건설, 통신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빅테크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구상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이사 [사진=SKT 뉴스룸]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이사 [사진=SKT 뉴스룸]

12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SK하이퍼 대표는 "좋은 AI 모델은 좋은 알고리즘과 좋은 데이터가 있을 때 탄생한다"며 "이 두 가지는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 결국 핵심은 누가 더 많은 인프라를 가지고 있느냐"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초 대한민국의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 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AI DC 사업개발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AI DC의 차이로 대규모 GPU 집적을 꼽았다. 그는 "GPU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이 매우 크고 여러 개를 한곳에 모을수록 AI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진다"며 "가능한 한 많은 자원을 한 군데 몰아두는 것이 AI DC의 핵심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DC를 통신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도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 고객들은 '토큰'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그 토큰을 만들어 낼 인프라를 우리가 직접 보유하고 효율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갖는다면 AI DC는 새로운 사업일 뿐 아니라 통신 사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강점으로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와 에너지, 건설, SK텔레콤의 네트워크·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꼽았다. 정 대표는 "AI DC는 건물 안에 GPU 서버를 넣고 전력과 발열을 잡기 위한 냉각을 만들고 건물 구조를 설계하고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온다"며 "이 모든 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이 진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메모리를 AI 추론 효율을 높일 핵심 요소로 봤다. 그는 "AI DC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추론' 때문인데 가장 큰 병목은 메모리의 절대적인 양에서 갈린다"며 "메모리가 많아지면 같은 GPU로도 훨씬 많은 추론과 연산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SK하이퍼는 앞으로 대규모 AI DC 개발과 글로벌 빅테크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도전적인 목표지만 '생소한 숫자일 뿐, 허황된 숫자는 아니다'"라며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과 AI DC 관련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도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어렵고 짓는다 하더라도 서버에 넣을 메모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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