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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축에 6월 건설수주 22% '뚝'… 체감경기도 다시 뒷걸음질


공공수주 대형 사업 발주로 29.2%↑…민간수주 41.5% 감소
공사비지수 5.5% 상승…8월 종합전망지수 72.5 부진 지속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공공 발주가 확대됐지만 민간 토목·주택·비주택 수주가 일제히 줄면서 6월 건설수주가 1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공사비 상승과 건설업 고용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도 다시 악화되며 건설시장 회복세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가 발표한 8월 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6월 전체 건설수주는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1.7% 감소했다. 전월 24조4000억원과 비교해도 23.4% 줄었다. 최근 3년간 6월 평균 수주액보다도 5조4000억원 낮은 수준이다.

공공수주는 제천~영월 고속국도와 제주청정에너지 복합발전소 등 대형 사업 발주 영향으로 8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9.2% 증가했다. 이외에도 공공 토목수주는 5조5000억원으로 27.5% 늘었고 공공 주택수주와 비주택수주도 각각 34.3%, 30.7% 증가했다.

반면 민간수주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1.5% 급감했다. 민간 주택수주는 3조4000억원으로 52.8% 줄었고 비주택수주는 5조8000억원으로 34.5%, 토목수주는 9000억원으로 22.0% 감소했다. 공공 발주 확대가 민간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한 셈이다.

실제 공사가 진행된 규모를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6월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6% 증가했다. 공공기성이 12.2% 늘어난 반면 민간기성은 1.1%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비주거용 건축 기성이 22.9% 증가했지만 주거용은 8.7% 감소해 주택 부문의 부진이 이어졌다.

공사비 부담도 여전했다. 6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22로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3.2%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반철근 생산자물가지수는 8.6%, 시장가격지수는 11.8% 올라 철근 가격이 주요 원가 부담 요인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고용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6월 건설업 취업자는 18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4%, 전월보다 1.4% 감소했다. 공공 및 일부 비주거용 공사를 중심으로 기성이 늘었지만 민간 수주 부진과 고용의 후행적 특성이 맞물리면서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다시 떨어졌다. 7월 종합실적지수(CBSI)는 72.8로 전월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수주지수가 68.6으로 4.5포인트 떨어진 영향이 컸다. 반면 공사기성지수는 81.7, 수주잔고지수는 79.7로 각각 0.8포인트, 3.4포인트 상승했다.

8월 종합전망지수도 72.5로 7월 실적보다 0.3포인트 낮아, 건설기업들은 단기간 내 뚜렷한 체감경기 회복보다 부진한 흐름의 지속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6월 건설수주는 공공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늘었음에도 민간 토목·주택·비주택 수주가 동시에 위축되면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며 “기성이 공공과 비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고 수주잔고와 대금회수 여건도 나아졌지만 신규수주 둔화와 민간 건축시장 부진, 고용 감소, 철근 등 자재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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