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를 '복당 운동권'으로 지칭하며, 장 대표가 발표할 당 개혁안에 이들에 대한 '차기 총선 공천 배제'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근 한 의원 복당 반대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올림픽공원 장외집회에 모습을 보이는 등 장 대표와 밀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조직강화특위 쇄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84bf065c926dd.jpg)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와 복당 운동권 등 두 개의 전선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고 이를 위해 '렉커' 질을 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에서 없어져야 한다.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비당권파 현역 의원(조경태·진종오·권영진)의 제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윤리적 오점을 남긴 분들은 걸러내야 한다. 내부의 병증을 방치하면서 발암 정책을 양산하는 민주당을 어찌 비판하겠나"라며 "국민의 상식선에 어긋나면 과감히 도려내고 정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썩은 상처는 도려내야 한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메스를 들어야 한다"며 "제가 드린 당을 위한 충언을 부디 당 지도부와 조직강화특위에서 쇄신안의 안건으로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차기 총선을 겨냥한 전략을 두고는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차기 총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맞춘 행보로 조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수도권 주민들과 맞는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 전략가 및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며 "2030 청년은 물론, 당에 헌신했던 분들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안 의원의 최근 부쩍 늘어난 '친당권파' 움직임이 자신의 차기 정치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당권을 마음에 품은 그가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를 대비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비토감이 남아있는 중립지대 포섭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우세하다.
혹은 장 대표가 내년 8월까지 임기를 유지할 경우,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3심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4월 열릴 수도 있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장을 따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비당권파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친한계를 정조준한 안 의원의 회견을 두고 이날 "안철수 의원님은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던 2024년 12월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도 본회의장에 들어가 찬성 의사를 밝히신 분 아니냐"며 "이제는 성난 당원들의 편에 서서 한동훈 대표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 혹시 탄핵에 찬성한 걸 후회하느냐"고 비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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