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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유통 베테랑'도 못 푼 숙제…유한킴벌리 이제훈號의 고민


취임 첫해 매출 감소세 끊었지만…영업익 4년연속 내리막
원가 전가 어려운 구조적 한계…이제훈 대표 경영 '시험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국내 출생아수가 2년연속 증가하며 유아용품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유한킴벌리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반등에는 성공했지만 고환율과 원가부담에 막혀 영업이익은 4년연속 감소했다. 취임 1년6개월을 넘긴 '30년 유통 베테랑' 이제훈 대표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이제훈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진=챗GPT]
이제훈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진=챗GPT]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 지난해 매출은 1조4027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2023년부터 이어진 매출 감소세를 일단 끊어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4.7% 줄어든 159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4년 13.5%에서 지난해 11.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159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21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영업이익은 당시보다 약 26% 감소해 외형성장 대비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업계에서는 고환율과 원재료비 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수익성 개선 걸림돌로 지목한다. 유한킴벌리는 기저귀와 생활용품 생산에 필요한 펄프 등 주요 원자재를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변동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최근 출생아수 반등은 유한킴벌리에 긍정적인 신호다. 국내 출생아수는 2024년 23만8300명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5만4500명으로 6.8% 늘며 2년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흐름이 유지되면서 장기간 위축됐던 유아용품시장의 회복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출생아수 증가가 '하기스' 등 기저귀 판매 증가와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출생아수가 늘었지만 2010년대 초반의 절반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축소된 수요기반을 감안하면 단기 반등만으로 시장규모를 과거수준까지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처럼 외형회복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는 이제훈 대표가 풀어야 할 핵심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대표는 바이더웨이, KFC코리아, 카버코리아, 홈플러스 등 다양한 유통·소비재기업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이 대표는 취임 첫해 매출 감소세를 끊어낸 성과를 거뒀지만 영업이익 회복이라는 본질적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

특히 주력인 유아용품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상승한 원재료비를 제품가격에 온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다. 가격인상시 고객이탈 위험이 큰 만큼 원가부담을 제어하고 시니어케어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도 계속 좋은 분위기다. 외형성장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유아·가정 용품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면서 비즈니스 영역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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