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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게티 천하' 42년…오뚜기·삼양, '프리미엄 틈새'서 2위 격전


신제품 '짜르르' 출시…36년만 '소 기름' 재활용 승부수
'짜슐랭' 출시 3년만 1억개 판매…박은영 셰프 전면 배치
농심, 점유율 73% 독점속 건면 '더블랙'으로 시장 수성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짜장라면 시장내 2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 '짜파게티'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며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우지로 만든 짜랑라면 신제품 '짜르르'. [사진=삼양식품]
우지로 만든 짜랑라면 신제품 '짜르르'. [사진=삼양식품]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우지(소 기름)로 만든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르르'를 출시했다. 우지로 튀긴 면과 로스팅 공법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린 짜장스프, 큼직한 소고기 다이스 후레이크를 적용해 깊고 진한 소고기 풍미를 구현했다.

오는 5일까지 삼양식품 공식몰에서 짜르르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8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순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앞서 선보인 '삼양1963' 후속작 성격을 띤다. 1989년 '우지 파동' 이후 모든 라면을 팜유로 생산해 온 삼양식품은 지난해 삼양1963을 출시하며 36년만에 우지를 다시 활용했다.

당시 회사는 우지를 단순 원료가 아니라 과거 삼양라면 풍미를 완성했던 핵심 재료라 설명하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삼양식품이 기존 '짜짜로니'와 별개로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은 것은 짜파게티가 장악한 시장에서 정면 승부보다 차별화 전략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출시 42주년을 맞은 짜파게티는 국내 짜장라면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봉지면과 용기면을 포함한 짜파게티 매출은 2131억3600만원으로 전체 짜장라면 시장 매출 2918억1500만원의 약 73%에 달한다.

주력인 봉지면 매출만 떼어내 따졌을 때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나머지 업체들이 10~20% 안팎의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구조인 셈이다.

우지로 만든 짜랑라면 신제품 '짜르르'. [사진=삼양식품]
오뚜기 짜슐랭 앰배서더 박은영 셰프. [사진=오뚜기]

프리미엄 라인 출시는 기존 제품과 가격대·품질을 차별화해 새로운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자사 제품간 판매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있다. 이 때문에 삼양식품 외 주요 라면업체들 역시 기존 판매하던 짜장라면 제품군에 더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하는 상황이다.

오뚜기는 2015년 출시한 '진짜장'과 2022년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짜슐랭'으로 짜장라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짜슐랭은 출시 3년만인 지난해 4월 누적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맛과 식감, 패키지를 전면 개선하는 등 주력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올해 4월말부터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박은영 셰프를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우지로 만든 짜랑라면 신제품 '짜르르'. [사진=삼양식품]
짜파게티 더블랙. [사진=농심 제공]

농심 역시 지난 2024년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짜파게티 더블랙'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기존 짜파게티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면과 스프 모두 새로운 변화를 줘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면은 칼로리가 낮은 건면으로 바꿨고 스프는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을 늘려 짜파게티 특유의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다.

건더기 역시 기존 제품보다 큼직하게 넣었다. 해당제품은 출시 한달만에 700만봉이 팔리는 등 입소문을 타 용기면까지 출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전형적으로 먹던 제품만 소비하는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굳혀진 점유율이 크게 바뀌는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짜파게티 경우 해당 시장 브랜드 파워가 압도적인 수준"이라며 "차별화된 맛과 원재료 등을 앞세운 프리미엄 시장이 현실적인 승부처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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