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으로 교권 붕괴의 심각성이 재조명된 가운데,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어려움이 특히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ba206674265ff.jpg)
21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중학교 교사는 3명 중 1명이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반면, 초등학교 교사는 2명 중 1명꼴로 무력감을 호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초등학교 교사들과 중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3년과 2024년 각각 실시한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를 비교한 결과다.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되느냐'는 문항에서 '매우 그렇다'가 40.7%, '그렇다'가 28.2% 등 긍정 응답이 68.9%에 달했다.
또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28.3%, '그렇다'는 21.1% 등 긍정 응답이 49.4%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는 응답이 53.4%,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는 응답이 51.6%로 각각 파악됐다.
중학교 교사 대상 조사에서는 긍정('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중학교 교사 중 44.6%는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고 답해 초등학교 교사들(68.9%)보다 24.3%포인트(p) 낮았다.
또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31.7%), '학부모의 관계에서 정서적 압박을 느낀다'(33.2%),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인해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34.6%) 등의 문항에서는 긍정 응답이 30%대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사들은 경력이 쌓이더라도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민원 또는 신고 등이 걱정된다'는 응답은 '경력 5년 이하'가 78.0%, '경력 6~10년'이 77.3%, '경력 11~15년'이 72.6% 등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낀다'는 응답의 경우 '경력 5년 이하'(51.7%)보다 '경력 6~10년'(58.1%)이나 '경력 11~15년'(56.0%)이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11월 조사에는 전국 297개 초등학교의 교사 5578명이 참여했고 2024년 9~11월 조사에는 전국 292개 중학교의 교사 6779명이 참여했다.
금종예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부모 응대의 어려움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적응 과정에 있는 저경력 교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경력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어려움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 응대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초등학교 교사의 교직 만족도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교사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지속적으로 보완·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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