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4차 재건축사업까지 품에 안으며 강남권 정비사업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압구정, 대치, 반포, 방배 등 초고가 핵심사업장을 싹쓸이한데 이어 개포우성4차를 더해 누적수주액 5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4차 재건축조합은 이날 시공사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 시공사선정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앞서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호반건설, 한신공영 등이 참여했으나 최종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단독 참여해 유찰된 후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개포우성4차 아파트 단지 전경 2025.09.04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f837439f786293.jpg)
이번 사업은 강남구 도곡동 465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총 1080가구 규모 하이엔드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조합이 제시한 총 공사비는 8145억원 규모다. 단지명은 '래미안 도곡팰리스'로 제안됐다.
삼성물산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았다. 글로벌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한 외관 디자인과 대형평형 위주 특화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대지지분이 넓은(평균 약 92㎡) 단지특성을 고려해 40평형이상 소유주에게 '1+1 분양'을 제안하고 최대 15.6평 서비스 면적을 약속하며 조합원 이익 극대화 전략을 펼쳤다.
금융조건도 파격적이다. 책임준공확약서 제출과 도급계약서내 책임준공 조항 명시는 물론 사업비 전액 조달, 추가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00% 지원, 입찰보증금 300억원에 대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0%라는 파격조건을 제시해 경쟁력을 높였다.
![개포우성4차 아파트 단지 전경 2025.09.04 [사진=아이뉴스DB]](https://image.inews24.com/v1/78812f8678770d.jpg)
삼성물산은 올들어 대치쌍용1차(6892억원), 압구정4구역(2조1154억원), 신반포19·25차(4434억원), 방배신삼호(6538억원)를 잇달아 따내며 이미 3조9018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번 개포우성4차 실적이 더해지면 상반기 누적수주액은 4조7000억~4조8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가 삼성물산의 하반기 '공격경영'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기존 7조7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성수전략정비구역, 여의도, 목동 등 초대형 사업장 공략을 대기중이다.
당장 다음 격전지는 공사비만 1조8275억원에 달하는 '성수3지구' 재개발이 꼽힌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포스터앤드파트너스'와 협업을 공식화하며 수주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의도 대전'도 관전 포인트다. 이미 여의도 대교아파트를 확보한 삼성물산은 최고 65층, 2493가구 규모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인 '시범아파트'와 인근 '목화아파트'까지 확보해 한강변에 거대한 '래미안 타운'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삼성물산이 강남권에서 다져놓은 압도적인 브랜드 인지도가 향후 성수, 여의도, 목동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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