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여러 기업과 다양한 공정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매우 좋은 기회였다. 채용 설명을 진행한 ASM이나 히타치, KLA 부스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려대 세종캠퍼스 반도체공학과 학생)
"샘씨엔에스의 프로브카드(Probe card) 같은 후공정 부품을 실제로 본 게 기억에 남는다. 이론으로만 접하던 장비를 현장에서 확인하니 이해가 훨씬 잘됐다."(명지대 전기공학과 4학년 박상준 학생)
지난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주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코리아 2026'에서 '스튜던트 가이드 투어(대학생 현장 안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한 말이다.
![세미콘코리아 2026 전시장에서 대학생들이 제우스(Zeu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e1d7c373d55d3.jpg)
![세미콘코리아 2026 전시장에서 대학생들이 제우스(Zeu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39faef8f47362.jpg)
이번 투어는 홍상진 명지대 반도체공학부 교수가 15년간 이어온 현장 안내 활동을 바탕으로, 세미콘코리아와 처음으로 공동 운영했다.
홍 교수는 "15년 동안 봉사로 해온 일"이라며 "매년 명지대나 경기권 대학 또는 타대학으로부터 요청받은 대학생 등을 인솔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알고 있는 기술과 내부 상황까지 이해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업 흐름과 비전, 전시 현장의 분위기와 장비 흐름을 설명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홍 교수가 오전과 오후 각각 20명의 대학생을 약 3시간씩 인솔하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부스를 소개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번에 세미와 진행한 공동 투어는 반도체 호황 속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부스 투어 대상이 다양한 대학 소속 학생들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홍 교수는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전체 그림과 기업 상황이 떠오르도록 설명하는 게 목적"이며 "주제는 매년 산업 분위기와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따라 다르며, 이번에는 장비 분야에 맞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세미콘코리아는 SEMI가 1987년부터 약 40년 가까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지난 11~13일 약 550개 반도체 기업과 약 2400개 부스가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관객만 약 7만5000명이 몰렸다.
반도체 소부장 30개 부스 순회…"내년 공식 운영도 검토"
이번 투어에서 학생들은 전시장 1층부터 4층까지 이동하며 ASM,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KLA, 제우스(Zeus), 하마마츠, 히타치, 알박(ULVAC) 등 약 30개에 달하는 소부장 기업 부스를 약 3시간 동안 순회했다.
이를 통해 공정 장비 흐름과 계측 기술, 후공정 부품까지 반도체 산업 전반을 현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세미콘코리아 2026 전시장에서 대학생들이 제우스(Zeu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fabb62cec0e7.jpg)
![세미콘코리아 2026 전시장에서 대학생들이 제우스(Zeu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88bfc203a4a94.jpg)
세미가 홍 교수와 함께 진행한 이번 투어는 파일럿(시범 운영) 형태다. 내년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세미 관계자는 "이번에는 세미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가운데 졸업반 친구를 위주로 선발했다"며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홈페이지에서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미콘코리아 2026 전시장에서 대학생들이 제우스(Zeu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a7e55bd4094a1.jpg)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학생은 투어를 마친 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니까 어떤 기업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마감 직전까지도 채용 열기…ASM "하루 100명씩 참여"
이날 행사 마지막 날임에도 현장은 채용 열기로 뜨거웠다.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대학원생은 "TEL 같은, 흔히 말하는 글로벌 4대 장비사에 관심이 있어서 연구 분야를 어떻게 적용해 연결할 수 있을지 보려고 왔다"며 "작년에도 왔는데 올해는 좀 더 핫한 트렌드로 보였고, TEL이 최근 채용을 많이 한다고 들어 관심 있게 봤다"고 전했다.
![세미콘코리아 2026 전시장에서 대학생들이 제우스(Zeus)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2a09c535545f4.jpg)
이날 ASM이 진행한 채용설명회 역시 마감 시간 직전까지 이뤄졌다. 또 하루 약 100명의 대학생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ASM 관계자는 "한 세션당 약 20명 규모로 하루 4~5회씩 진행했다"며 "2층에 공간이 있었지만, 지원자가 몰리면서 1층 공간에서도 추가 설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설명회에서는 기업 소개와 질의응답이 진행된 뒤 채용 담당자와의 개별 상담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영어 활용의 중요도와 공정 기술, 직무 역량 등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SM은 내부 지사에서 외부 지사와의 협업이 많은 만큼 실제 업무에서도 영어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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