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에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현대차그룹이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실제 생산 공정 투입 로드맵을 제시하자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dc1178b76deadf.jpg)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2일 소식지를 통해 "해외 물량 이전과 신기술 도입(로봇자동화)은 노사 합의 없는 일방통행"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게 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 없이 단 1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로보틱스를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경우, 2028년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주요 생산 공정에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노조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은) 노동자 입장에선 반갑지 않다”며 "연봉 1억원 근로자 3명을 투입하면 3억원의 인건비가 들지만 로봇은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해 이익 극대화를 노리는 자본가에게 좋은 명분이 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현대차 주력 사업은 '자동차 생산·판매'"라면서도 "최근 현대차 주가가 폭등하며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선 핵심 이유는 피지컬 AI(로봇)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AI 기업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사업이 기업 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노조 입장에서는 고용 불안과 노동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해외 생산 물량 확대에 따른 국내 고용 불안도 문제 삼았다. 노조는 "국내 공장의 생산 물량 부족이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 메타플랜트(HMGMA)로 물량이 이전된 데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현재 연산 30만 대 규모 설비를 2028년까지 5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조는 로봇 투입과 생산 물량 이전 등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노사관계 파탄을 원한다면 그 끝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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