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증가세로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철강·기계·화공품 등 비IT 품목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며 품목 간 격차가 확대됐다.
16일 한국은행 조사국에 따르면 2018~2024년 철강은 중국의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이 심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낮아졌다.
![[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591d8d21c72083.jpg)
기계도 중국산 저가 범용 기계의 대량 공급으로 경쟁이 심화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중국과의 수출 경합도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철강·기계 동남아 수출 비중은 2017년 14.4%에서 2024년 18.3%로 확대했다. 올해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 시행되면 철강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 비용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공품은 정밀화학 비중이 2018년 16.7%에서 2025년 24.7%로 늘며 품목 경쟁력은 일부 개선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배터리 소재 자급률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시장 경쟁력은 약화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배터리 양극재 수출 물량은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40.9%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정제 설비 고도화 영향으로 2022년 이후 품목 경쟁력이 회복했다. 유가 하락에도 미국·일본·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실적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자동차는 브랜드 고급화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품목 경쟁력을 개선하며 2018~2024년 글로벌 점유율이 상승했다. 반도체도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를 앞세워 기술 우위를 유지하며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른 경쟁력을 이어갔다.
자동차는 미국·유럽에서 현지 생산 확대 영향으로 시장 경쟁력이 일부 약화했고, 반도체는 중국이 범용 메모리 생산과 동남아 수출을 늘리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주요 품목에서 시장 경쟁력이 약화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통상·외교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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