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앞으로 5년 이내에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 1.5도 상승 방어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다.
버클리어스(Berkeley Earth)는 14일 ‘2025 세계 기온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역대 3위였다. 산업화 이전 대비 1.44도 상승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 1~3위는 2023~2025년이었다.
해수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03도 올랐다. 육지가 바다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가열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9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기록적 수준이 될 것으로 경고했다. 지구 가열화를 막기 위해서는 기후행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WMO]](https://image.inews24.com/v1/6d7fb885e3d4d8.jpg)
최근 3년의 급격한 가열화를 분석했을 때 자연적 변동만으로 이런 결과가 나올 확률은 1% 미만으로 진단됐다. 자연이 만든 게 아니라 인류의 경제 활동 등 인위적 요인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버클리어스는 장기 추세 추정치를 분석했을 때 이미 산업화 이전 대비 1.4를 넘었고 앞으로 5년 이내에 1.5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도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의 2025년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2025년은 전지구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3위에 이르렀다”며 “동아시아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고온과 해양 고수온, 극한 강수가 동반되며 지역적 기록 경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결과인 동시에 대기질 개선으로 에어로졸이 감소하면서 태양복사 차단 효과가 약화돼 지역 온난화와 수증기·강수 순환이 더욱 증폭되었을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국립부경대 환경·해양대학 명예교수)는 Berkeley Earth의 ‘2025년 글로벌 기온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 이어진 온난화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폭염과 열대야 발생 일수가 많이 늘어나고 고온다습한 대기 조건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전력 수요 급증과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에 의한 건강 위험을 동시에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복합적 요인이 지구 가열화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예 교수는 “빠른 기온 증가율의 원인이 단순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만으로 결코 설명할 수 없는 매우 예외적 높은 값”이라며 “이산화탄소 외에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이나 과정이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온난화 크기를 파악하고 전망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이외 다른 물질들과 과정에 대한 역할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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