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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루 의혹 미성년자 성착취범 '엡스타인 사진' 공개…정치권 공방 격화


엡스타인 저택서 확보한 19장 사진 공개…트럼프 등 유명인사 등장
민주당 "법무부가 더 많은 자료 공개해야"…공화당 "사진 선별적으로 공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미국 민주당이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관해온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2일(현지시간) 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관해온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2일(현지시간) 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 보도 등을 보면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확보한 사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된 사진 19장을 공개했다. 감독위는 엡스타인의 자택 등에서 총 9만5000여 장의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영화감독 우디 앨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스티브 배넌 등이 등장한다. 일부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발 여성과 함께 있거나 여러 여성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으며, 여성들의 얼굴은 식별이 불가능하도록 가려졌다.

사진 중에는 '트럼프 콘돔'을 4달러50센트에 판매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보이는 장면도 포함됐다. 다만 사진들에는 촬영 시점이나 장소 등 구체적인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담겨 있지 않으며, 엡스타인이 등장하지 않는 사진도 상당수라고 WP는 전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진 공개의 구체적 취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인 2000년대 초반까지 여러 파티와 행사에서 그와 함께한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어, 사진 공개 자체가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한때 가까운 관계였음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수감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각종 의혹과 음모론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지 못했으며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관해온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2일(현지시간) 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
여러 여성과 사진 찍는 트럼프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관해온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여성과 나란히 있다.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 요구를 정치적 공세로 일축해왔다.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에서도 공개 요구가 커지자 지난달 의회가 통과시킨 엡스타인 자료 공개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오는 19일까지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하지만, 예외 조항에 따라 일부 자료는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감독위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이번 사진들은 엡스타인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 간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며 법무부의 전면적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서사를 만들기 위해 사진을 선별적으로 공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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