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5.12.5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756f494d87151.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기본사회라고 하는 개념으로 대한민국 내에서 국민·기업 등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 회장은 "ASI, ASI, ASI, 초인공지능을 뜻하는 ASI가 다음번에 임박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공지능이 가지는 엄청난 역량 때문에 마치 상수도나 하수도, 무슨 도로처럼 모든 국민, 국가들이 함께 누리는 정말 초보적인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매우 귀하게 여겨서, 서설(瑞雪)이라고 한다"며 "손 회장님을 만나게 돼 내린 눈이 아닌가 싶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께 정말 좋은 제안을 해 주셔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이나 국가 발전에 정말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오늘도 인공지능 관련해 대한민국이 세계 3대 강국을 지향하면서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좋은 제안,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AI 기업들의 가치와 관련 수요가 부풀려졌다는, 이른바 'AI 거품론'을 언급하며 "손 회장님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계신 것 같다. 그 부분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인공지능이 가지는 유용함과 위험성을 동시에 인지하고 있다"며 "위험성은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일 간의 인공지능 분야에 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손 회장께서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말씀해 주셨다시피 두 번의 대한민국 전 대통령분들과 만났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 제가 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 브로드밴드, 브로드밴드 이렇게 강조를 드렸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는 AI, AI, AI 이렇게 강조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에게는 "이번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ASI, ASI, ASI, 초인공지능을 뜻하는 ASI가 다음번에 임박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AGI, 즉 범용 인공지능이 실현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지만 AGI라는 것은 등장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두뇌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ASI는 인지 능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사고력을 계발하는 등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는 수준의 AI다. 인간처럼 모든 지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을 넘어선 최고 수준의 AI다. 손 회장은 지난 6월 소프트뱅크그룹 주주총회에서 이 ASI를 "인간보다 1만 배 뛰어난 기술"이라고 소개하며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SI 실현이 임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도 "우리가 던져야 하는 질문은 AGI가 아니라 ASI가 언제 등장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ASI가 인간의 두뇌보다 얼마나 더 뛰어날지 질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제가 정의하는 ASI는 인간의 두뇌보다 1만 배나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며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만 배 더 똑똑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AI를 통제하고, 가르치고, 관리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AI와 조화롭게 살아가고, 함께 살아가고, 어떻게 하면 동기화할 수 있는지 하는 것들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앞으로 인공지능은 너무나 똑똑해질 것이기 때문에 더 친절하고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ASI라는 것이 우리를 공격할까 봐 혹은 우리를 먹을까 봐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약간 걱정된다"며 "그 문제는 잘 해결되겠느냐. 과학 분야 분석 영역에서 ASI가 노벨상을 받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기도 하다. 노벨문학상까지 ASI가 석권하는 상황이 과연 오겠나"라고 반문했고, 손 회장은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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