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행정 능률을 향상시키고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공기업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검색 시스템인‘DTRO AI’를 자체 개발해 이달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DTRO AI’는 사규, 업무별 매뉴얼, 법령(방침, 지침 등), 개인정보보호 등 4개 핵심 주제로 구성되며, 총 12개의 검색 카테고리를 제공한다.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과 달리 맥락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종전 담당자 간 전화, 부서 간 자료 요청, 관계자 회의 등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DTRO AI’검색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 업무 효율화가 기대된다.
또 접근성과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DTRO AI’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며, 상반기 내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AI 혁신을 담보하기 위해 직원 대상 AI 관련 교육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에 지원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입문 교육을 실시했고, 이 중 우수자 20명을 선발하여 올해 3월에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심화 교육을 실시했다.
또 사내 AI 전문 강사 1명을 육성해 오는 4월부터 ‘찾아가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AI 교육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한편, 역사에는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과 ‘AI 기반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한 안전사고 대응으로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은 상인역에 설치돼 있다.
역사 내 화재, 쓰러짐, 침입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역무실 모니터에 관련 영상과 경보가 표출되도록 해 안전 모니터링 업무의 집중도와 정확도를 높였다. 사고 대응 시간도 5분에서 1분으로 단축됐다.
‘AI 기반 지능형 CCTV 시스템’은 대구 도시철도 내 최장 에스컬레이터가 가동 중인 3호선 청라언덕역과 명덕역에 구축돼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쓰러짐 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시설 및 장비의 점검에 AI를 활용함으로써 유지보수의 페러다임을 전환했다.
‘AI를 활용한 3호선 루프 케이블 변형 자동 감지 시스템’을 개발해 종전에 직원들이 모터카를 타고 육안으로 점검하던 것을 운행 중인 열차에서 루프 케이블 영상을 촬영하고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점검함으로써 유지보수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켰다.
참고로, 3호선 궤도빔에 설치된 루프 케이블은 열차와 무선으로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핵심 설비인데, 변형과 끊어짐 발생 시 열차 안전 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올해는 ‘AI 기반 3호선 모노레일 전차선로 영상분석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시스템은 전차선로 점검용 모터카 내의 촬영용 카메라, 점검용 모니터로 구성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된 AI가 지지애자 균열 및 파손 등 설비 이상 확인 시 즉각 알람과 함께 손상 정도를 알려준다.

현재 시행 중인 육안점검의 한계로 발생되는 점검 사각지대 및 인적오류 발생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기술 테스트와 초기 모델 설계를 마치고, 2026년 1월부터 성과공유 과제로 추진해 실증 단계를 거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공공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내부 업무시스템을 최적화해 취임과 동시에 추진 중인 경영혁신을 더욱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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