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HLB그룹이 국내 유일 펩타이드 제조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인증 공장을 보유한 애니젠을 인수한다.
![[사진=HLB]](https://image.inews24.com/v1/46cde09a5c8386.jpg)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젠은 전날 공시를 통해 HLB그룹 계열사 7곳이 15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의 CB(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FI(재무적 투자자)도 50억원의 유상증자와 35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한다.
자금난에 시달렸던 애니젠은 HLB그룹의 인수로 재정이 안정돼, GLP-1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제약과 협업할 예정이다.
또한 애니젠은 펩타이드 합성 및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의료, 치료제,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가 꼽힌다. 류프로렐린은 성조숙증, 전립선암, 자궁내막증 치료에 쓰이며 가니렐릭스는 배란 조절을 돕는 난임 치료제다.
임창윤 HLB그룹 M&A(인수합병) 총괄 부회장은 "애니젠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한 천연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잠재력이 높은 회사"라며 "앞으로 비만치료제는 물론 항암제, 항생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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