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 확보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1대 주주인 예림당과의 분쟁이 시작됐다.
22일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 전면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요구서를 보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요청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개선요구서에서 안전운항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로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을 수립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작년 6월과 7월에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과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을 통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인수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예림당으로 지분율이 30.07%인데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26.77%)과는 불과 3%p 차이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번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확정됐기에 공개매수 가능성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는 소수주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해졌다. 티웨이항공의 소수주주의 지분율은 43.17%다.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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