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헌법재판소와 국회 등에 대한 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쓴 작성자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가 특정되면 관련 법규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경기 분당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더불어민주당사와 국회, 언론사 등에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간베스트 측에 해당 게시물 관련 정보에 대한 보존 요청을 하는 한편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작성자를 추적할 방침이다.
일간베스트에 '민주당 의원을 전부 죽이면 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도 전날 서울 관악경찰서에 접수됐다.
'경찰들하고 싸우지 말고 국회의사당 가서 민주당 의원들을 전부 죽이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게시글에는 '민주당 의원들을 흉기로 공격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 의원을 모두 죽이면 게임이 끝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한 뒤 선동죄 혹은 협박죄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 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남성은 자수 의사를 표시하고 경찰에 출석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