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작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여객 규모가 전년 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무안공항 참사 여파로 성장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3153만94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419만4155명) 대비 30.36% 증가한 결과다.
운항 편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내 LCC의 운항 편수는 17만9317편으로 전년(13만8952편) 대비 29.05% 늘었다.
LCC 여객 회복은 일본 노선 수요 증가가 이끌었다. LCC는 주로 일본 노선을 주력으로 기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엔화 약세에 힘입어 일본 여행을 떠나는 한국 여행객들의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체 항공사의 일본행 여객은 2514만3112명으로 연간 사상 최대를 경신했으며 전년(1938만2535명) 대비 29.72% 늘었다.
동남아 노선 확대도 LCC 여객 증가의 요인이다. 베트남으로 향하는 여객은 1072만9557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대만(497만3674명), 필리핀(467만8536명), 태국(461만1301명) 등 LCC의 주요 노선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12월에 발생했던 무안공항 참사로 인해 국내 LCC들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LCC 포비아(공포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주요 LCC의 여객 수는 참사 발생 주(작년 12월 23일~29일) 135만6520명에서 참사 발생 다음 주(작년 12월 30일~올해 1월 5일)에는 123만8678명으로 약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안공항 참사가 영향이 없을 수는 없지만 현재는 예약률에서 큰 변화가 없는 만큼 당장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여행 수요 증가에 좋은 부분은 아니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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