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넷플릭스'가 차단된 러시아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치권에서 이 드라마가 너무 잔인해 시청 차단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탈리야 코시히나 러시아 상원(연방평의회) 의원은 1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공간에서 유포되고 있는 오징어게임 불법 복제물을 차단하거나 시청 연령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시히나 의원은 "이 영화는 명백한 폭력 장면을 포함해 비인간적인 잔인함과 생명 경시를 조장한다"며 "도덕의 관점이나 러시아법 관점에서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징어게임이 러시아에서 공식 상영되지는 않았지만 소셜미디어를 가득 채우고 있다며 "이 시리즈에서 조장하는 잔인함이 어린이의 도덕적 세계에 잘못된 인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많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오징어게임의 부적절함을 설명하는 대신 드라마 속 살인자의 의상과 장난감 무기를 사주고 있다며 "그것은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 시청 차단 또는 연령 제한 조치를 도입하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없어, 불법 공유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넷플릭스는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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