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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자동화로 물류 경쟁력 강화 나서


로봇 활용한 물류 자동화 진행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CJ대한통운 등 국내 택배사들이 물류 자동화에 나서며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진=CJ대한통운]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로봇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필드로와 '로봇·물류자동화 비즈니스'에 협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롯데글로벌로지스만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물류 모빌리티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 모델을 개발해 물류시장에서의 스마트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협약에 따라 로봇·물류자동화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며 이를 실증하기로 했다. 필드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물류 자동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 지원에 상호 협력한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배송로봇을 활용한 로봇배송 서비스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말까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규제혁신 로봇 실증사업' 2단계 사업을 추진하며 물류 배송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 현관문 앞까지 로봇배송을 추진했다.

한진은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미래 물류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드론이 창고 내 상품의 재고를 파악하고, 작업자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해 상품을 피킹, 패킹, 배송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작업 효율성과 정확성이 대폭 향상되게 된다. 드론을 활용한 재고 관리는 기존 수작업에 비해 신속하고 정확한 재고 파악을 가능하게 하며, 재고 조사 주기를 단축시켜 보다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공급자와 관리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물류 작업자가 제품의 운반 과정에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실시간으로 관리 시스템과 연동돼 수월한 작업을 돕는다.

특히 음성 지원 기능이 탑재돼 작업자는 별도의 수작업 없이 피킹, 패킹, 상차, 배송 등 물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하고, 배송 작업 시 주소를 말하면 배송 대상 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글라스에 표시된다. 배송 현황도 스캔만으로 고객에게 자동으로 문자 발송되며, '촬영'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해 고객에서 전송할 수 있어 작업의 연속성과 정확도를 유지하며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개별 상품을 집어서 옮겨주는 '피스피킹 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물류산업은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가 수만 종 이상으로 다양하고 무게·부피·강도 등 물성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반복해서 대량 생산하는 제조업과 달리 로봇 피킹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CJ대한통운은 이런 물류산업 특성에 적합한 다품종 랜덤 피스피킹 로봇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택배 간선차량 운행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11톤 이상 대형트럭은 차체가 크고 무거운 데다 많은 화물까지 싣고 있어 제동거리가 길어, 자율주행 적용 시 빠른 판단과 예측이 필요해 난이도가 높다. 다만 간선차량은 매일 같은 노선을 반복 운행하고 주로 고속도로를 타기 때문에 자율주행을 도입하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향후 자율주행 적용 노선과 투입 차량을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항만 내 무인셔틀, 터미널 도크 무인 접안 등 자율주행 기반의 물류자동화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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