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칼로 베는 듯한 통증과 바늘로 쑤시는 듯한 통증. 수술 후 통증보다 더 심한 고통이 계속된다면 어떨까. 바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이 겪는 일상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에 걸린 이후, 신경이 손상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신경통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어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최근 이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뿐 아니라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2, 30대 젊은 층까지 느는 추세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몸을 혹사하는 줄도 몰랐던 60대 남성. 등과 배를 뒤덮은 붉은 수포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금방 나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화상 통증처럼 쓰라린 통증이 3개월이 넘도록 계속됐다. 다시 병원을 찾은 그에겐 대상포진 후 신경통 진단이 내려졌다.
한 30대 여성은 안면마비가 동반된 통증이 1년 넘게 지속돼 퇴사해야만 했으며 한 20대 여성은 수능이 끝나고 나서, 대상포진에 걸린 뒤 신경통이 생기면서 대학도 휴학했다.
치료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난치성 질환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항경련제, 항우울제 복용 등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신경 손상으로 생기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에 더해 시술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갑작스러운 사별로 인한 슬픔에 빠져있던 70대 남성에게 찾아온 대상포진. 얼굴을 검붉게 뒤덮은 수포는 사라졌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통증의 늪, 원래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순 없을까. 여러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었던 70대 남성은, 문지연 교수에게 치료를 받고 통증이 크게 개선됐다.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았던 그는, 과일을 끊고 혈당 수치가 좋아지면서 신경통도 크게 호전됐다. 이처럼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은 약물에 계속해서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통증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 교수는 혈당 조절과 함께 회피요법을 강조한다.
오는 6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EBS '명의-죽음보다 더한 고통. 대상포진 통증과 작별하는 법' 편에서는 극한의 고통으로 일상을 마비시키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치료하고, 만성 통증에서 벗어날 방법을 문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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