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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문 표절 정당화한 건 우리"…국민대 동문회도 '시국선언'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전국 수십 개 대학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 당시 김 여사의 박사학위 유지를 결정한 국민대학교의 일부 구성원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국민대 민주동문회는 2일 '우리의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다'라는 제목 선언문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윤 대통령의 격려사를 경청 후 박수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사진=뉴시스]

동문회는 먼저 현 정권을 향해 "선거를 통해 부여된 권력을 주가조작, 뇌물수수, 공천개입 등으로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남용하고, 거부권으로 노동자와 민중들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고 그들의 투쟁을 간첩 행위로 몰아가며, 한반도 전쟁 위기를 조장해 국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무능력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현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은 윤석열 정권에 더 이상 통치의 자격이 없음을, 하루라도 빠른 퇴진이 곧 민생이고 평화요 안전임을 선언"고 밝혔다.

이들은 "김건희를 소위 '여사'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 그 자리를 이용해 전횡을 저지를 수 있도록 한 것은 김건희의 박사논문이었다. 김건희 '동문'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해 학위를 부여한 학교는 국민대학교다. 논문의 온갖 표절과 허술함이 드러났을 때 권력 앞에서 침묵하거나 표절을 정당화한 학교도 국민대였고, 교수들과 우리 동문"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국민대학교의 연구윤리는 김건희에 의해 땅에 떨어졌지만, 그것으로 진정 짓밟힌 것은 해방 후 최초의 민족 사학이란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자, 모든 국민대학교 구성원들의 양심과 지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의 때가 왔다. 우리 국민대학교의 교훈인 사필귀정, '최후의 승리는 정의의 것이다'라는 글귀를 상기하자"고 덧붙였다.

동문회는 또 "윤석열이 무능과 독선의 길을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라고 한다면 우리 국민대학교 동문은 윤석열을 거꾸러뜨릴 큰 바위가 되어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자신의 삶을 올곧게 만들어왔던 각계각층의 모든 국민대학교 구성원과 함께 동시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이자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이 민족사적 투쟁에 동참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9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국민대는 지난 2022년 8월,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논문 3편에 대해 "학문 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며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역시 그대로 유지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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