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다이어트를 할 때 술은 피해야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그나마 살이 덜 찌는 술을 골라야 할 것이다.
다이어트할 때 술을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술 자체는 지방 전환이 잘되지 않지만, 술을 마시게 되면 식욕 조절이 힘들어진다. 또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다른 영양소의 분해는 뒷전으로 밀리고 알코올 분해에만 온 힘을 쏟게 돼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다른 것들에 비해 높은 당질이 함유된 술은 그 자체만으로도 살을 찌게 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이유를 알고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이들은 사회생활 중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술자리가 존재하고, 또 애주가의 경우에는 언제까지 술을 참아야 하는지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
이렇듯 다이어트는 해야 하나 술을 무작정 참기 힘들다면, 최대한 살이 덜 찌는 술을 찾아 마시는 것이 좋다. 과연 어떤 술이 가장 살찌고, 어떤 술이 덜 찔까? 김희준 한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살빼남'을 통해 살이 잘 찌는 술과 덜 찌는 술을 공개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즐겨 마시는 맥주의 경우, 보리가 익으면서 발효돼 만들어지는 발효주다. 이런 발효가 이루어지려면 전분과 당이 필요하다. 즉 설탕이 발효되면서 술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발효가 완료돼도 이 설탕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술에 당분이 남아있게 된다. 따라서 맥주의 경우에는 다른 술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축에 속하고, 살도 잘 찌게 한다.
맥주 종류로 따져보면 에일하고 라거 중 에일 맥주가 라거보다 알코올 도수는 높고 당 함량은 낮다. 에일 맥주에 들어있는 효모는 라거 맥주에 들어있는 효모보다 알코올 내성이 더 높다. 따라서 더 높은 도수의 알코올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으며, 탄수화물도 더 많이 분해한다.
소주는 증류주다. 발효주가 과일이나 보리 같은 탄수화물을 발효시킨 거라면 증류주는 발효된 것을 끓여서 수분을 날리고 알코올만 남긴 술이라고 할 수 있다.
끓이는 과정에서 당질은 거의 날아가고 알코올만 응축시켜 놓은 것이기 때문에, 발효주에 비해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소주에 따로 설탕이 들어가긴 하지만 1병의 거의 0.2g 정도로 소량이라고 전해진 바 있다. 나머지 단맛을 내는 것은 인공감미료다.
와인의 경우 맥주와 마찬가지로 포도를 발효해 만든 발효주로, 증류주보다는 다이어트에 불리하다. 다만 와인 중 드라이한 맛의 와인들은 대부분 당질이 적게 들어있어 맥주 등보다는 다이어트에 유리할 수 있다. 스위트한 와인과 디저트 와인처럼 달달한 맛이 나는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칵테일의 경우에는 베이스는 증류주인 경우가 많으나 대부분 시럽이나 주스 등이 술과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가장 좋지 않다.
보드카나 진, 위스키, 럼, 데킬라 등 양주는 증류주로 굉장히 독하고 센 술이며 당질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에 유리한 편이다.
막걸리, 동동주는 발효주인데 그중에서도 당질이 많은 편이다. 심지어는 단맛을 내기 위해 당질을 좀 더 넣기도 해 다이어트에는 불리하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소주와 보드카 등 증류주를 고르는 것이 좋고 칵테일이나 막걸리, 맥주 등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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