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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의 도전, 우주로 본격 확대…우주연구원 설립 [지금은 우주]


소행성 충돌(DART) 미션 이끈 NASA 연구자, 부원장으로 임용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주는 아직 미개척 분야이다. 인류는 지구로부터 38만km 떨어진 달에 다녀온 게 고작이다. 전 세계는 이른바 민간 중심 우주 시대인 ‘뉴스페이스’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나섰다. KAIST(총장 이광형)가 우주를 향해 더 높이 도약하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KAIST의 우주기술 역량을 총집결한 ‘우주연구원(원장 한재흥)’을 30일 개원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갈 우주 임무와 융합·핵심 기술 연구를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2022년 9월 추진단을 만들어 구체적 조직 구상에 나선 바 있다. 올해 4월 교내 정식 조직으로 설치된 후 개원한 것이다.

KAIST 우주연구원 개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광형 KAIST 총장, 한재흥 우주연구원장, 쉬어레즈 우주연구원 부원장(왼쪽부터). [사진=정종오 기자]

‘한계를 넘는 꿈의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최초를 지향하고 인류 삶의 지평을 넓히는 우주 분야 연구 수행 △글로벌 선도 대학 우주 연구 집결체로서 우주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도전적 우주 임무 실증 과 개척을 통한 국내 우주기술 혁신,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 이바지 △창의적 우주융합인재 양성으로 지속 가능한 국가 우주개발 지원 등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 온 우주 분야 연구조직을 우주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통합·재편했다. 인재를 키우는 것은 물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우주 융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우주연구원 산하 조직으로는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가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돼 함께 역량을 모은다. 앞으로 여러 우주 관련 기관과 협력 센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게 우주연구원을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한재흥 원장은 강조했다.

산하 조직인 인공위성연구소는 올해 4월 국내 최초 양산형 ‘초소형군집위성 1호’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발사했다. 현재는 우주물체 능동 제어 기술 실증을 위해 2027년도 위성 발사를 목표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개원식 기념 특별 강연은 권세진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KAIST 우주 탐사 여정과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진행했다. 기관의 우주개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개발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30일 KAIST 본원에서 우주연구원 개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재흥 우주연구원장이 개원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이어 눈에 띄는 연구자가 나섰다. 우주연구원 부원장이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다니엘 제이 쉬어레스(Daniel J. Scheeres) 교수. 쉬어레스 부원장은 ‘소행성 탐사의 미래(The Future of Asteroid Exploration)’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쉬어레스 부원장은 KAIST 우주연구원의 선도적 국제협력 활동을 위해 초빙된 우주공학과 천체역학 분야의 석학이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 변경 여부를 실험했던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미션을 이끈 연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쉬어레즈 부원장은 1년에 약 3개월 정도 KAIST에 머물면서 관련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쉬어레즈 부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소행성과 관련된 수십 년 동안의 경력을 통해 앞으로 KAIST가 여러 우주 국제기관과 협업하는 데 하나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개원한 우주연구원은 2028년에는 7개 산하 조직에 400여명 연구인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8년 연구 예산으로는 연간 600억 이상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할 방침이다. 또한 인력양성에서는 연간 1500명 정도의 우주 전문인력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우주 3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전의 우주연구와 인재 개발, 전남의 발사체, 경남의 위성 클러스터를 운영한다. [사진=KAIST]

2028년 연구 성과 목표로 우주연구원은 △능동제어(우주쓰레기 제거) 기술 실증 △초소형 군집위성 성공적 발사와 운영 △달탐사, 라그랑주 포인트4(L4) 임무 등 심우주 탐사 기반기술 △광통신, 우주바이오 우주실증기반 기술 확보 등을 내세웠다.

한재흥 원장은 “우리나라에 우주기술을 뿌리내리게 한 고(故) 최순달 박사의 타계 10주년이 되는 해에 ‘우리별’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존의 성과를 발전시켜 나갈 KAIST 우주연구원을 설립하게 됐다”며 “더욱 큰 미지와 한계에 도전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우주 연구개발 역량과 항공우주 선도국으로서의 세계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 우주연구원은 우주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국가 우주개발을 이끄는 우주 연구 집결체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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