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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vs 안다르"…K-애슬레저의 한판 승부


국내 벗어나 일본·대만·중국·싱가포르 등지서 치열한 경쟁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국내 애슬레저 1·2위 브랜드 젝시믹스와 안다르의 경쟁이 해외에서도 뜨겁다. 여성 요가복 외에 남성 의류, 골프복, 스윔웨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선 애슬레저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 해외에서는 아직 기회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매출 기준 젝시믹스에 1위를 뺏긴 안다르가 무섭게 따라붙고 있어 해외 시장 선점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대만 브리즈 난샨 백화점 팝업 매장 전경. [사진=젝시믹스]
대만 브리즈 난샨 백화점 팝업 매장 전경. [사진=젝시믹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두 브랜드는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은 미국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되지만 반면 아시아의 경우 한국인과 체형이 유사해 시장 공략이 수월하다.

젝시믹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시장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패션·의류 시장인 중국에서 애슬레저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 내 부유층이 애슬레저에 관심 갖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선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애슬레저 복장을 입고 등장하면서 젊은 층 역시 몰리고 있다.

젝시믹스는 중국의 온라인 대형몰인 '티몰'과 '징동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2년 중국 상해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시장 확장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4월에는 상해에 위치한 대형쇼핑몰 '글로벌 하버'를 시작으로, BFC몰, 허셩후이 쇼핑센터 등에 팝업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법인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엔 대만 파우첸그룹의 자회사 'YY스포츠'와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 스포츠멀티숍 브랜드 YY스포츠는 중국 본토에만 약 1만여 개 이상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올해 하반기 중 중국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젝시믹스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0% 이상 증가했다.

주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의 2021년 레깅스 시장은 2020년 대비 14.8% 증가한 6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계기로 스포츠 헬스케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본격적인 레깅스 유행이 시작됐다. 매출로만 본다면 국내시장 규모(6619만달러)의 9배가 넘는 수치다. 젝시믹스는 일찌감치 일본의 레깅스 수요증가에 주목하고 2019년 10월 일본법인을 설립했다.

젝시믹스가 일본법인을 설립했을 당시에는 리얼스톤, 에미요가, 요기 생크추어리, 발레복으로 유명한 챠콧 등 자국 브랜드를 비롯해 캐나다 룰루레몬, 옴니, 스위스의 슈퍼 내추럴, 미국의 단스킨 등의 수입브랜드가 이미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2020년 본격 운영에 들어간 젝시믹스 일본법인은 우선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입점을 준비했다. 불확실한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것보단 온라인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살피려는 목적에서다.

라쿠텐 주간(6/10~16) 순위. 상위 5개 제품 중 젝시믹스 제품이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젝시믹스]
라쿠텐 주간(6/10~16) 순위. 상위 5개 제품 중 젝시믹스 제품이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젝시믹스]

그 결과, 젝시믹스는 라쿠텐 입점 3개월 만에 '요가∙필라테스웨어' 카테고리 1위에 등극하며 일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현재도 일간∙주간 판매 순위에서 상위 5위 제품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고 있다. 젝시믹스 글로벌 매출에서도 일본이 1위다.

현재 젝시믹스는 도쿄 시부야에서 장기 운영 중인 팝업스토어 1곳과 오사카, 나고야에 각각 1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100개가 넘는 편집숍에도 입점해 있다. 젝시믹스 일본법인의 매출은 2020년 25억에서 지난해 78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시장도 K-드라마와 K-팝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전망이 밝다. 젝시믹스는 2017년부터 대만에 수출해왔는데 현재 해외 국가 중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판매채널 다각화와 현지 고객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주력해 올해 연간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다르 '싱가포르' 글로벌 1호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려 있다. [사진=안다르]
안다르 '싱가포르' 글로벌 1호 매장에 소비자들이 몰려 있다. [사진=안다르]

안다르는 해외 정식 매장 오픈에는 소극적인 편이지만 각국에서의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첫 해외 매장을 열면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얻은 노하우를 발판 삼아 일본을 물론 서구권까지 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중심 상권인 마리나 베이에 위치한 쇼핑몰 '마리나 스퀘어'에 글로벌 매장 1호점을 오픈했다. 올 3분기 내 싱가포르 명품 쇼핑몰들이 위치한 오차드로드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안다르 글로벌 매장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1호 싱가포르 매장 오픈 당시 첫날부터 새벽 오픈런 현상이 일어났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일부 상품의 경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또한 과반수의 고객이 재구매를 했다.

싱가포르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2차례 진행한 팝업스토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차 팝업스토어에서 일 최대 5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2차 팝업 스토어 역시 백화점 측에서 제시한 목표 매출액을 단 이틀 만에 달성해 백화점측으로부터 입점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월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의 경우 행사 기간 동안 일 최대 100만엔이 넘는 매출을 기록,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 입점한 애슬레저 브랜드 중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한큐백화점을 비롯해 여러 유통 기업에서 입점 제안이 쇄도하고 있으며 타지역에서의 팝업스토어 운영은 물론 정식 오프라인 매장도 검토 중이다. 이미 다양한 일본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물류를 활용한 빠른 배송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일본에서는 2022년 3월 공식 스토어를 론칭했는데,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애슬레저 업계 관계자는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국내 브랜드인 만큼 일본, 중국, 대만 등과 같이 한국인 체형과 유사한 시장에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커졌다"며 "아시아 시장을 바탕으로 유럽이나 미국 시장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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