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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백신 개발 의지 재확인…美서 폐렴구균 관련 특허 출원


폐렴 백신 후보물질 특허 공개…20가지 폐렴구균 면역 유도
전임상서 글로벌 백신과 동등성 확인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개발이 주력인 셀트리온이 백신개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백신 개발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생 이후 잠시 주춤한 듯 보였지만, 최근 미국에서 폐렴구균 백신 관련 특허가 출원되면서 다시금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29일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 관련 특허가 미국 법령 및 특허 정보 제공처인 '저스티아(Justia)'에 공개된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25개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가진 행사를 통해 주요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판매 전략을 비롯한 폐렴구균 백신 'CT-P35' 등 9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었다.

당시 서 회장은 "큰 기업 규모로 인해 시장 대응력이 저하된 다국적 기업과 달리 셀트리온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체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고농도 제품으로 개발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 계획이 실현되고 있으며, 신약 파이프라인에 추가된 폐렴 백신 또한 최고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셀트리온의 지속 성장을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오는 2030년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허 출원에 따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후보물질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백신인 '프리베나13(Prevnar13)'보다 더 넓게 쓰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대 7가지 더 많은 유형의 폐렴구균에 면역원성(면역반응 유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베나13은 13가지 폐렴구균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다.

특히 프리베나13이 주로 유럽과 북미에서 자주 나타나는 혈청형을 대상으로 삼아 설계·생산됐다면, 셀트리온의 후보물질은 유럽·북미에 더해 범위를 넓혀 아시아 혈청형을 적용해 개발됐다. 혈청형이란 폐렴구균성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의 종류에 번호를 붙인 것을 말한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나라 또는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알려진 혈청형 수는 90가지 상당이다.

전임상 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 셀트리온의 후보물질은 프리베나13 등 글로벌 백신과 동등성을 보였고, 이보다 높은 수준의 면역원성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후보물질이 코점막에 뿌리는 투여 제형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현재 상용 중인 폐렴구균 백신은 피하주사제로 출원됐다.

폐렴구균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이 아직 없는 상태다. 셀트리온이 개발 속도를 낸다면, 첫 백신 개발사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지난해 80억7000만 달러(한화 약 11조2000억원)에서 연평균 6.21% 성장해 2030년 123억360만 달러(17조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보안상의 이유로 후보물질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수 없다. 회사 내부에서도 기밀로 부쳐지고 있어 내용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한 제품과 관련된 수십 가지 특허 중 일부"라고 전했다.

한편 폐렴구균은 감기처럼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귀 부분에 감염되면 중이염, 코 부분에 감염되면 부비동염, 폐에 감염되면 폐렴을 일으키는 등 감염 부위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78만여 명의 5세 미만 소아가 폐렴으로 사망했다. 국내에서도 2022년 폐렴으로 진료받은 10세 미만 소아가 36만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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