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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목표점검] 금사과?…재배 면적 반토막 우려


지구 온난화에 올해 사과 전년比 75% 급등
장기 평균보다 1도 높으면 농산물 2% 올라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지구 온난화 현상이 국내 농산물 물가를 직·간접적으로 자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사과'로 불릴 만큼 가격이 급등한 사과는 온난화 현상으로 2030년대에 재배 가능 면적이 반토막 날 수도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각 월중 평균 기온이 장기 평균(1973~2023년)보다 1℃ 상승하면, 1년 후 농산물 가격은 2%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0.7% 수준 높아진다.

2010년대 이후 평균 기온과 이상기온 현상 빈도 [그래프=한국은행]
2010년대 이후 평균 기온과 이상기온 현상 빈도 [그래프=한국은행]

국내에선 온난화 현상이 사과 중심으로 과실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1~5월 중 사과와 과실의 소비자 가격(CPI)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37% 급등했다. 2010년대 들어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이상고온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2030년대엔 국내 사과의 재배 가능 면적이 앞선 30년에 비해 60% 급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시적인 기온 충격도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한은은 폭염으로 기온이 1℃ 변할 때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포인트(p) 높아지고, 그 영향은 6개월가량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겨울철 한파와 같은 이상 저온 현상에서도 비슷했다.

최근 글로벌 기후 변화로 수입 물가도 상승했다. 가뭄이 발생한 동남아시아와 남유럽 지역에서 설탕, 커피, 올리브유의 생산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이를 수입해 가공하는 국내 식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 이런 현상은 해외 의존도가 높을수록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학계는 일반적으로 기상 재해로 농작물의 생산이 줄고, 해상 운임이 상승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은이 오는 2040년까지 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전망한 결과, 농산물과 전체 소비자 물가가 각각 0.6~1.1%, 0.3~0.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정부는 국내 기후 환경에 적합한 농작물의 품종 개발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농산물 가격 변동이 전반적인 물가 불안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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