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美 AACR서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2건 공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HK이노엔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두 건의 항암신약 물질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학회는 이달 30일(현지 시간)까지 열린다.

이번 발표는 △HPK1 저해제(IN-122517) △EGFR 변이 선택적 분해제(IN-207039)에 대한 연구결과다.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는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가 공동개발 중이다.

IN-122517은 HPK1(조혈 전구세포 키나아제1) 저해제로, T세포 등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항암 작용을 유도한다. 경구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HK이노엔은 학회에서 IN-122517이 항체면역항암제(anti-PD-1) 단독요법 대비 높은 항암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병용투여 시 종양이 완전관해에 이르렀으며, 투여 중단 후에도 지속적인 면역 기억반응이 나타났다. IN-122517은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IN-207039는 정상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은 분해하지 않고, EGFR 변이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기전을 가진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 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는 현재 리드물질을 도출한 상태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은 "자체 개발과 공동 개발을 통해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기관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