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이재명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efe6fe80381ce5.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개헌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이 후보는 개헌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민생 경제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국민이 보기에는 자칫 임기 내에 안 하겠다는 말로 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마이TV' 초청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대통령 중임제를 비롯해 국회 권한 강화, 기본권 강화, 자치분권 강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사안을 개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개헌 문제를 시급하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헌이 현재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것도 아니고, 개헌된 헌법이 즉시 시행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여유를 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고, 일단 경제와 민생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선출 이후 약속했던 개헌 추진을 거의 하지 않거나, 추진해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개헌을 천천히 시간을 두고 하겠다는 것은 앞선 토론회처럼 '일단 용산을 썼다가 청와대로 가겠다'는 식으로 자칫 국민이 보기에는 임기 내 안 하겠다는 말로 들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년 전 이 후보와 개헌과 임기 단축에 대해 추진하기로 약속했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로 해결하고, 이런 정치적인 문제는 시급하게 했으면 하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개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 논의 전제는 내란 세력과 동거하는 정치 세력과는 논의를 당장 착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선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거를 끝내야 한다"며 "헌법 파괴 세력과 함께 동거하면서 헌법을 새롭게 만들자는 논의를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김동연 후보의 '3년 임기 단축 개헌' 주장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확정될 경우 취임 즉시 레임덕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헌 논의 과정에서 우리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동연 후보는 "이 후보와 (대선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할 때, 임기 1년 단축을 이야기했고 이는 제가 아닌 국민과 한 약속이라고 했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믿고 있고, 이같은 의지를 보여주면서 추진한다면 레임덕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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