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가운데)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386ffade67a76.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개혁신당과 진보당이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주장하며 "'구 내란 세력'과의 정치적 연합"이라고 지적하자, 진보당은 "이준석 후보는 내란본당 당대표 출신"이라고 맞받아쳤다.
문제는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당과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가 있다는 소식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보다 더 선명하게 대선 구도를 정리해 줄 조합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진보당은 지난 2014년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실질적 후신"이라며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통진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내란음모' 이석기 전 의원의 행위를 옹호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당이 지금 민주당과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구 내란 세력'과의 정치적 연합을 의미한다"며 "과거의 극단을 한 번에 선거로 정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정치의 대청소 날이 될 수 있는 만큼, 단일화를 적극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가운데)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d7a257c063957.jpg)
그러자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준석 후보야말로 불과 4년 전 내란 본당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지내지 않았나"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의 대통령직 찬탈에 가장 큰 기여를 했는데, 추잡한 권력 투쟁에서 비참하게 쫓겨났다고 해도 과거가 없던 일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내란종식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야5당의 원탁회의 논의를 두고 참으로 뻔뻔하고 파렴치한 소리를 내놓고 있다"며 "진보당과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가 아닌, '내란 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에서 응당 해야 할 자연스럽고 당연한 논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진압하기 위해 한겨울 길거리에서 노숙조차 불사했던 시민 앞에 감히 개혁신당이 낯짝이나 들 자격이 있나"면서 "내란 세력에 맞서자는 원탁회의도 광장에 나가는 것도 거부하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헌신으로 차려진 조기 대선에 슬그머니 숟가락을 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장에서 풍찬노숙했던 야당을 음해하겠다는 작태인데, 그야말로 뻔뻔하기가 내란 수괴 윤석열 뺨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내란의 추억을 부정한다고 지워지지 않는다"며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스스로도 그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방증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원탁회의도 말이 좋아서 원탁이지, 참여 정당 모두 사실상 민주당 위성정당"이라며 "마치 독자 정당인 것처럼 위장한 꼼수 정치의 표본이자 부끄러운 정치 행위 앞에서 무슨 진보인가"라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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