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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사시 합격자, 김앤장 떠나 통번역대학원 선택한 이유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20세에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33) 씨가 8년여 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0세에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33) 씨가 8년여 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샤]
20세에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33) 씨가 8년여 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샤]

지난 15일 서울대 학생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샤'에 '20세 사법고시 합격자가 김앤장을 그만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박 씨의 인터뷰가 담겼다.

2012년 서울대 경영학부 2학년 학생이었던 박 씨는 제54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뒤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입사,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앤장을 나오게 된 계기에 대해 박 씨는 "결국 '내가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은지'가 가장 중요했다"며 "항상 일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길이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 평생 일을 해야 하는데 이런 마인드로 앞으로 30년, 40년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항상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이 하라고 해서 시작한 사법고시였고, 변호사라는 직업은 자발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20세에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33) 씨가 8년여 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샤]
박 씨는 통역사와 만난 뒤 통번역대학원이 꿈이 생겼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된 건 통역사와의 만남이었다. 박 씨는 "같이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통역사가) 너무 멋있었다"며 "어릴 때부터 언어를 좋아해 언어에 깊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는데, 통역하는 걸 보면서 '내가 저 길을 갔으면 나도 즐겁게 잘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2022년 둘째 아이 출산 이후 복직을 앞두고 있던 박 씨는 우연히 집 근처에 서울 내 4곳뿐인 통번역 대학원 입시학원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복귀하자마자 인터넷 강의를 하루에 3개씩 들으며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준비했다.

그는 "평생 내가 원치 않는 직업을 해야 할 운명인 것처럼 생각했다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지 않을까' 하는 열망이 불타올라 거의 고시 공부 때처럼 공부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결과, 꿈에 그리던 통번역대학원에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김앤장을 나오기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는 "막상 붙고 나니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둬도 될까, 고민이 많이 됐다"며 "먼 미래에 지금을 돌아봤을 때 '인생으로 치자면 대학원 2년 별것 아닌데, 그것도 왜 못 해봤을까' 후회할 것 같았다. 과감하게 눈 딱 감고 질렀다"고 말했다.

20세에 최연소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33) 씨가 8년여 간의 변호사 생활을 접고 새로운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샤]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 간 박 씨는 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스튜디오 샤]

그렇게 김앤장 변호사에서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학생이 된 박 씨는 "지금은 정말 후회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할 때 성공하기 좋은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모르는 게 더 큰 문제다. 기회를 많이 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본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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