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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살해' 50대 가장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채무로 힘들었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경기 용인에서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경찰 진술에서 '사기 분양'에 휘말려 엄청난 채무에 내몰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용인에서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경찰 진술에서 '사기 분양'에 휘말려 엄청난 채무에 내몰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 [사진=정소희 기자]
경기 용인에서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경찰 진술에서 '사기 분양'에 휘말려 엄청난 채무에 내몰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 [사진=정소희 기자]

16일 용인서부경찰서는 살인·존속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A씨로부터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사에서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광주경찰청에는 A씨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나 정확한 내용은 추가 조사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A씨는 또한 조사에서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가정에서 가정폭력 등 별도의 불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무 스트레스' 등으로 일가족을 한꺼번에 살해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기 용인에서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이 경찰 진술에서 '사기 분양'에 휘말려 엄청난 채무에 내몰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 [사진=정소희 기자]
부모와 처자식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가장 A씨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A씨는 지난 14일 오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잠든 사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A씨는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광주광역시 소재 빌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자살 시도 등으로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한 뒤 용인서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5명에 대한 부검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범행 경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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