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내 1세대 IT 기술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양재현 작가의 첫 시집이 나왔다.
출판사 버터북스가 7일 출간한 '나의 조지아 딸'은 총 54편의 시와 그의 며느리이자 사진작가인 마쇼 켈라슈빌리의 사진 23컷이 담겼다.
삶의 다채로운 풍경을 통찰력 있는 언어와 감성적인 사진으로 담아낸 사진 시집이다. 기술의 언어로 시대를 이끌던 그가 이번에는 시인의 언어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시집 '나의 조지아 딸' 표지. [사진=버터북스]](https://image.inews24.com/v1/2f96dc20c26903.jpg)
양 작가는 1991년 IT기업 넥서스커뮤니티를 창업해 국내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솔루션상, 대한민국 신지식인 최우수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이 책은 한국어와 조지아어 비율이 5:5인 이중언어 시집으로, 두 문화의 감성과 시선이 한 권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양 작가가 펼쳐 보이는 시의 세계는 가족이라는 개인적 서사부터 도시의 일상, 우주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회사의 일상을 성찰한 '회사가 15층에 살고 있다', 우주의 신비를 탐구한 '내 안의 우주', 아들의 국제결혼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담은 '조지아 딸' 등이 대표적이다.
같이 수록된 마쇼 켈라슈빌리의 흑백사진 역시 시와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시적 언어로 기능한다. 조지아 트빌리시 출신의 그는 조지아와 중국 베이징에서 영화와 사진을 전공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코카서스 산맥, 베트남 할롱베이, 발리 해변 등 세계 곳곳을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두 사람이 함께 떠난 코카서스 산맥 가족 여행 중 "시와 사진으로 책을 만들자"는 약속에서 시작된 이 시집은, 번역과 사진은 모두 마쇼 켈라슈빌리가 직접 맡아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영화감독 이충현은 "양재현과 마쇼 켈라슈빌리라는 두 개의 삶이 만나 완성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하나의 방향이었던 것처럼 절묘하다"고 평했으며, 시인 신진호는 "시인의 심상이 마쇼 켈라슈빌리의 흑백사진과 만나 한층 선명해졌다"고 극찬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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