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특별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fb6c22323a636.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여야를 향해 "대립과 갈등, 분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극단적인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처가 깊고 아픈 만큼, 회복하고 치유하는 길이 아니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는 좌우·성별·계층·지역·세대도 없지만, 모든 마음을 모으기 위해선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중하고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적대, 배제와 폭력을 단호히 거부하는 것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고 통합의 출발"이라며 "이를 위해선 극단적 대결의 언어를 추방해야 하는데, 당장은 표를 더 얻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치 기반과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를 향해선 "태도가 리더십이고 지도자들부터 포용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지칠 대로 지친 국민의 마음에 위안이 되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특별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5eb790b380ede.jpg)
우 의장은 "현재로서 국회가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헌법기관"이라며 "각 정당 간 국회와 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쁘게 진행될 대통령 선거 일정이 국정 현안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국회·정부·국정협의회가 분명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속한 추경을 비롯해 당면 과제를 빈틈없이 챙기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것에 대해선 "결정의 무게를 깊이 새긴다"며 "깜깜하고 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은데, 대한민국은 이제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새로운 출발선에 섰고, 국민의 뜻이 모인 길이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세계가 놀란 민주주의와 위기 극복 역량이 우리 안에 있는 만큼, 대한 국민의 자부심으로 세계 민주주의의 본보기로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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