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향후 3년간 그룹의 리밸런싱 사업 등에 힘을 쓸 예정이다.
26일 SK㈜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3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제34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487876bb9bb60.jpg)
이날 정기주총의 의장을 맡은 장용호 SK㈜ 사장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추천 이유에 대해 "최태원 후보자는 SK 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하며 회사와 그룹이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고 글로벌 산업계, 금융계, 정계를 아우르는 협력 생태계 구축 활동을 활발히 수행해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비전을 수립하고 선도적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대형 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해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기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회사의 가치 상승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회사와 그룹의 지배 구조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왔으며 나아가 독립적인 이사회 활동을 보장해 대내외 이해관계자 신뢰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강동수 SK㈜ PM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이관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과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제34기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946ab7688b1fb.jpg)
SK㈜는 올해도 리밸런싱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2025년에도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기존 위험 요소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위험 요인들이 대두되고 있어 우호적 외부 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며 "작년에 이어 적극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진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하고 신성장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부진한 주가와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 목소리가 나왔다.
한 주주는 "포트폴리오 관리를 잘하고, 민첩한 대응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 주가는 최저점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는 "경영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에 합당한 주가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SK의 국내외 위상을 생각하면 시가총액이 10조원대인 것은 부끄럽다"며 "회사 성과에 대해서 계속 얘기해도 소액 주주 입장에서는 아무리 회사가 성장을 하고 좋아지더라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기업이라면 주가수익비율(PBR) 1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며 "순차적으로 어느 정도의 저평가 수준을 회복시켜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안을 새로 발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장 사장은 "회사 대표이사로서 주가가 부진한 부분에 대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올해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자회사들의 가치를 올라가게 하겠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 등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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