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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가 뭐길래…엔비디아 847조 증발·韓 반도체도 긴장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충격파를 던졌다.

미국 빅테크 기업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도 향후 AI 분야의 판도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해 말 대형언어모델(LLM) 'V3'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20일(현지시간)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롭게 선보였다.

챗GPT 등과 비슷한 성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V3 모델에 투입된 개발 비용이 557만6천달러(약 78억8천만원)에 그쳤다는 소식에 미국 정부와 빅테크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최신 AI 모델 '라마3' 모델에 쓴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AI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17% 폭락하면서 시가총액 5890억달러(약 847조원)가 증발됐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 인공지능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9.15%나 폭락했다.

엔비디아가가 특히 충격을 받은 것은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딥시크가 오픈AI와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보다 첨단 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챗봇을 만들어 미국의 AI칩 수출 규제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딥시크발 충격에 따른 영향을 따져보고 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납품해 온 SK하이닉스와 HBM 5세대인 HBM3E 납품을 위해 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에도 단기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민감한 메모리 산업의 특성상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AI 리더십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첨단산업에 대한 대중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중 갈등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아이뉴스DB]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딥시크 충격에 대해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설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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