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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거나 역세권"…설 이후 청약전략 '설계도'


서울선 여전히 청약 '열기' vs 지방은 미분양 '골머리'
GTX-A 개통 등 따라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에 '주목'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과 지방 간 분양 시장 온도차가 극명해진 상황에서 설 연휴 이후 청약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가 본청약을 시작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매입할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지난해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등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지난해 청약시장은 서울에 수요가 집중됐다. 신축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분양가 상승세에 미리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이들도 청약에 뛰어들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시세로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 청약도 8곳 나왔다.

'힐스테이트 등촌역'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보고 있다. 2024.11.29 [사진=이효정 기자 ]

지난해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2.37대 1로 2021년(163.84대 1)에 이어 4년 만에 가장 흥행했다. 그중 강남3구 단지는 경쟁률이 289 대 1까지 치솟으며 청약 수요가 몰렸고 강북권 단지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35.15대 1),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240.85대 1) 등 흥행 단지가 나왔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부진을 거듭했다. 미분양 주택은 11월 기준 5만652가구가 쌓여 물량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원자재·인건비 상승 여파에 분양가가 오르면서 인근 단지 대비 신축 단지의 매력이 떨어졌다.

서울에 청약이 몰리고 지방은 청약 부진이 이어지면서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도 떨어졌다. 이에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5000명으로 1년 전(2703만9000명)보다 55만4000명 감소했다.

"강남 청약불패…GTX·3기 신도시 주목해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총 14만6130가구다. 부동산R114가 조사를 시작한 2010년(17만2670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서울 분양 물량도 2만1719가구로 2021년 8256가구 이후 물량이 가장 적다.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 방문객들이 '래미안 원페를라'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다. 2025.01.17 [사진=이수현 기자]

분양 물량 부족 속 올해 서울에서는 강남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나온 물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강남 청약 단지 경쟁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설 연휴가 끝난 2월 3일부터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가 분양한다.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단지는 총 268가구가 일반분양한다. '디에이치 방배'와 '아크로 리츠카운티' 등 지난해 청약 열기로 뜨거웠던 방배동인 만큼 청약 수요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외 강남권에서는 방배 포레스트자이(방배13구역) 방배 르엘(15구역)이 올해 청약 예정이다. 또한 반포동에서는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 이르면 올해 말 청약 시장에 나온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외에 GTX 개통 단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인 단지가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불광역 역세권으로 한 정거장 거리에 GTX-A 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이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GTX-A 영향을 받고 입지도 좋은 편"이라면서 "향후 단지가 입주하면 은평구 최고가 단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이 아니더라도 인덕원과 용인 등 GTX 노선이 지나는 도시에서 분양하는 단지가 수요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분양가가 저렴한 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본청약 물량인 경기 고양창릉 S5블록 759가구 중 718가구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약 8000가구가 청약 예정이다.

고양창릉 신도시는 고양 덕양구 일대 789만19㎡를 개발해 약 3만80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서울과 인접해 3기 신도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 또한 이미 GTX-A 창릉역이 개통해 운행 중이다. 올해는 S5블록을 비롯해 A4블록(603가구)과 S6(430가구) 등 총 1792가구가 올해 분양 예정이다.

고양창릉 외에도 남양주 왕숙(3070가구), 부천 대장(1960가구), 하남 교산(1120가구) 등이 올해 본청약을 예고했다.

지방에서는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최대어로 꼽힌다.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에 조성되는 단지는 최고 67층, 전용면적 84~244㎡ 총 20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상반기 중 분양을 목표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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