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명절에 혼자 있다고 외롭지 않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시대. 긴 연휴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홀로 집에서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이 늘면서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새로운 명절 친구로 떠올랐다.
컨슈머 AI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인 'AI와 명절 시뮬레이션'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뤼튼 캐릭터챗에 새롭게 추가된 설날, 명절 카테고리에서는 명절 모임을 재현한 AI 챗봇이 실제 가족들과 나누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제공한다.
"밥은 잘 챙겨 먹니?", "요즘 어떻게 지내?"와 같은 따뜻한 안부부터 "취업은 했니?", 슬슬 결혼해야지"와 같은 정겨운(?) 잔소리까지 나눌 수 있다.
1인 가구의 식사 고민도 AI가 해결해준다. 'AI 셰프의 명절 레시피' 서비스는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명절 음식 레시피를 제안한다. 특히 1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해 소량 조리법부터 건강한 대체 메뉴까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명절 스트레스 관리도 AI의 몫이다. '명절 스트레스 힐링 챗봇'은 이용자의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힐링 콘텐츠를 추천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찾아올 수 있는 외로움이나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청사년 운세풀이’ 챗봇에서는 자신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입력하면 사랑, 재물, 건강, 직장 등의 다양한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1인 가구 중 특히 독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반 안부 확인 서비스도 주목 받고 있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은 전국 133개 지자체에서 활용되며, 독거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디지털 돌봄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만여명에게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시간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고립예방센터 운영도 시작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 9000가구에 달한다. 연령대별 비중은 70세 이상 19.1%, 29세 이하 18.6%, 60대 17.3%, 30대 17.3% 순이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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