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유명 구움 과자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올린 사과문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유명 구움 과자 업체를 운영하는 사장 A씨는 지난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움 과자 사진을 올리며 "오늘은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적을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의 실수로 우리 여성 직원이 퇴사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평소 나의 행동도 언행도 문제였던 것 같다. 순수하게 구움 과자가 좋아서 입사한 친구인데 내가 그 친구를 나가게 만들었다"며 "평소처럼 같이 움직이고 늦은 저녁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실수를 해버렸다. 단둘이 있으면서 포옹하고 입을 들이대는 일이 벌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당시 나는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했지만, 시간이 지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나의 태도에 그 친구의 분노는 더욱 커졌고 급기야 퇴사에 이르게 됐다"며 "나의 안일한 생각과 대처에 깊은 반성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알리고 나의 뉘우침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그 친구가 앞으로 이 직업을 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행동하겠다. 앞으로는 더욱더 조심하면서 사람을 접하겠다. 아무튼 나의 잘못으로 상처 입은 친구의 마음이 더 상처받지 않길 빈다"면서 "오늘은 무겁고 무서운 나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행복하라"고 말을 마쳤다.
해당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사과문이 아니다'며 분노했다. 이들은 "왜 자꾸 실수인 척, 별일 아닌 척하냐. 우리는 그걸 성추행이라고 한다" "성범죄자가 혀가 길다" "일이 벌어지긴 뭐가 벌어졌냐. 네가 범죄행위를 한 거지" "이게 반성문인지 협박문인지" "가게 정상 영업하고 병원 갈 게 아니라 경찰서에 가라"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