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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집 불 끄려고"…LA 산불에 갇힌 美 배우 '극적 구조'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패리스 힐튼, 박찬호 등 유명 스타들이 집을 잃은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 세바스찬 해리슨이 고립됐다가 겨우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세바스찬 해리슨 인스타그램 캡처]

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배우 세바스찬 해리슨(59)은 지난 7일 밤 화재가 시작된 당시 LA 말리부에 있는 자택으로 달려갔다.

이 저택은 해리슨이 2010년 240만달러(약 35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 리처드 해리슨(89)을 먼저 구출했다. 이후 대피령이 떨어져 수만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해리슨은 자기 재산을 지키겠다며 무시했다.

해리슨은 호스를 잡고 물을 끌어와 지붕에 뿌리는가 하면, 야외 정원에 있던 가구들을 모두 치우는 등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불길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해리슨은 집에서 탈출해야만 했다.

해리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모두가 알다시피 경찰이 와서 '대피하라'고 했다. 모두가 떠났지만 나 혼자 남은 상황이었다"라며 "이곳을 빠져나가야겠다고 판단했을 땐 이미 날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설상가상으로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바위 뒤에 몸을 숨기고 고립된 자기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는 그는 "필요하다면 바다로 뛰어들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결국 해리슨은 자신의 자가용 중 작동하는 차를 찾아 현장을 탈출했고,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현지 소방 당국과 접촉해 겨우 구조됐다. 구조 당시 해리슨의 차에는 불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화재로 인해 수많은 스타가 재산을 잃었지만, 해리슨만큼 불길 가까이 있었던 스타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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