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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화장품은 안 팔아요"⋯신개념 K-뷰티 플랫폼 '와이레스'[현장]


'가히' 만든 코리아테크, 뷰티 플랫폼시장 본격 진출
인디 브랜드 신제품만 출시⋯독창성·창의성 우선순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거품이 나는 토너', '뱀파이어가 연상되는 틴트', '청양고추를 바른 듯한 립 플럼퍼'

30일 북촌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진광찬 기자]

지난 17일 론칭한 K-뷰티 플랫폼 'YLESS(와이레스)'에서 새롭게 시도한 제품들이다. 이곳은 상식을 깬 과감하고 실험적인 화장품 집합소를 자처했다. '뻔하지 않은 뷰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와이레스는 웰니스, 생활용품 등을 유통하는 코리아테크가 만들었다. 코리아테크는 2020년 멀티밤으로 유명해진 코스메틱 브랜드 '가히(KAHI)'를 선보이며 뷰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북촌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어 1층 '지음당' 전경. [사진=와이레스]

30일 찾은 서울 북촌한옥마을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어 '지음당'은 한옥에 현대적인 조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S자 곡선으로 이뤄진 독특한 동선이 돋보이는 1층 한옥 카페에서 한 층 밑으로 내려가자 LED 디스플레이로 꾸며진 뷰티 매장이 나왔다.

이곳에서는 와이레스의 아이덴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제품들만 선보인다는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스킨케어, 메이크업, 색조 라인 등 약 20개 브랜드의 신제품 1000여개는 모두 와이레스를 통해 처음 내세웠다. 매달 새로운 신제품 40~50개를 내놓을 예정인데, '독창적이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브랜드'를 우선 출시할 방침이다. 기성 브랜드가 주도하는 기존 플랫폼 구조에서 벗어나 인디 브랜드들이 조명받는 공정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이유에서다.

북촌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된 퍼스트 트라이 제품. 이 라인은 명품 뷰티 브랜드 제품을 모티브한 제품들이다. [사진=진광찬 기자]

특히 일부 제품에는 '윙크', '퍼스트 트라이'라는 표시가 돼 있었다. 윙크는 명품 뷰티 브랜드 제품을 모티브한 것으로, 품질은 비슷하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라인이다. '에스티로더 갈색병'에 도전장을 내민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바이브 세럼' 등이 대표적이다. 퍼스트 트라이는 말 그대로 세상에 처음 등장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신제품 라인이다. 토너를 거품 형태로 만들거나 하이라이터를 젤리 제형으로 개발하는 식이다.

북촌 와이레스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다양한 인종의 소비자를 위해 수십 개의 색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또 파운데이션 종류만 40여종에 달한다. 다양한 인종의 소비자들을 위해 보라색, 파란색 등 과감한 색조 메이크업 상품을 구성한 것이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 진출을 목표로 자체적인 해외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와이레스는 올리브영, 무신사, 컬리 등 기존 뷰티 플랫폼과의 경쟁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인디 브랜드들이 새로운 제품의 기획과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며 플랫폼이 함께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와이레스 관계자는 "기존 로컬 플랫폼과 경쟁 관계라기 보다는 전혀 다른, 새로운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날마다 새로운 제품을 탐색하고 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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