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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한게임 대표 "RPG·스포츠게임 투자에 집중하겠다"


"웹보드게임 비중 절반으로 낮춰 '퍼블리싱 명가'로 거듭날 것"

[박계현기자] "RPG 시장과 스포츠게임 시장의 파이를 늘려 웹보드게임의 비중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

NHN의 게임포털인 한게임의 정욱 대표대행이 1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게임 EX 2011'에서 밝힌 향후 전략이다.

정욱 대표는 "올해 '테라'가 성공적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진입했으며 야구구단이 좋은 출발을 했다"고 운을 뗀 뒤 "RPG와 스포츠 게임 장르에서 의미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정욱 대표는 특히 "스포츠게임은 한게임 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정욱 대표는 "네이버를 통해 스포츠 트래픽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며 "야구 게임 뿐 아니라 전체 회사 차원에서 이 같은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게임은 '야구9단' 외에도 이번 행사를 통해 '슬러거' 개발사인 와이즈캣의 야구게임 후속작 '프로야구 더 팬'을 공개했다. 정욱 대표는 "야구게임 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게임 개발사와도 접촉하고 있으며 NHN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스튜디오를 통해서도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추가 라인업 계획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와이즈캣과 프로야구 선수협 간 초상권 로비 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선 "'프로야구 더 팬'의 경우 와이즈캣 내에서 전담하는 임원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와이즈캣을 인수하기 전에 일어난 일로 스포츠게임에 대한 투자의지와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욱 대표는 '테라'에 대해선 "연초 목표했던 수치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욱 대표는 지난 2월 NHN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테라'가 연간 800억~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라'의 가세로 한게임 전체 매출에서 웹보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90% 이상에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작년 4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며 '테라'가 '퍼블리싱 명가'를 꿈꾸는 한게임의 일등 공신이었음을 시사했다.

정욱 대표는 "'테라'를 실제 운영하면서 한게임이 (퍼블리싱 측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으며 노하우로 남게 될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 부분에서 아직 더 나이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 올해 이를 중점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자리한 NHN의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의 박영목 대표는 "아직 스마트폰용 게임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게임이나 오렌지크루를 통해서도 스마트폰용 웹보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웹보드 게임을 통해서 수익을 낼 생각은 없으며 시장 확대 측면에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NHN재팬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NHN재팬은 2000년 설립 이래 일본에서 3천700여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연간 약 1천8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본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해 나가는 중이다.

한게임은 이 날 NHN재팬에 '스페셜포스2'·'킹덤언더파이어2'·'테라'와 '야구9단'을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모리카와 아키라 NHN재팬 대표는 "지진·방사능 유출 등의 일본 상황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것을 꺼리면서 집안에서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지진 때 휴대전화를 거의 못 쓰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사용이 늘어났다"며 "TV에 지진·해일 보도가 많아져서 그다지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있어 새로운 서비스나 IT벤처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욱 대표는 "한국에서 제작하고 퍼블리싱하는 모든 게임은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 이상으로 일본 시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일본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를 시사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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