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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나홀로 질주'⋯여행업계 '희비'


영업익 1년 새 세 자릿수 성장⋯1인자 굳히기
하나투어 3분기 뒷걸음질⋯"4분기 회복 기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날개를 달았다. 역대급 성장으로 여행업계 전통 강자들을 여유 있게 넘어서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990억9612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971년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이익일 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약 368억4107만원) 대비 169% 폭증한 수치다. 1년 새 약 세 배에 육박하는 성장을 일군 셈이다. 3분기 기준으로 봐도 약 529억571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221억원) 대비 138.9%가량 증가했다.

이에 2024년 연평균 8.3% 수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0.7%, 2분기 21%에 이어 3분기에는 28.4%로 급등했다.

롯데관광개발 영업이익 추이. [자료=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 영업이익 추이. [자료=롯데관광개발]

매출액 성장률도 드라마틱하다.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6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4714억6800만원)에 근접했다. 3분기 만에 연간 매출액을 넘어선 것이다. 3분기 매출액만 보면 1866억7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일 뿐만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34.2% 성장했다.

3분기 주력 사업인 카지노의 비약적인 성장이 빛을 발했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3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393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42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65.4% 폭증했다.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 부문과 호텔 부문서도 별도 기준으로 3분기에만 681억8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뒷받침했다.

이는 하나투어와 상반된 흐름이다. 하나투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02억1300만원으로 전년 동기(373억2100만원) 대비 19.05%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82억8100만원으로 31.14% 뒷걸음질 쳤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116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4743억9700만원) 대비 13.22% 줄었다.

상반기 까지는 매출액 부문에서 롯데관광개발을 약 87억5800만원 앞섰으나, 3분기 외부 변수(일본 지진설, 태국-캄보디아 전쟁)로 업황이 악화하며 타격을 받았다.

내주 실적 발표를 앞둔 모두투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모두투어가 3분기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약 26.92% 감소한 476억5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랑풍선도 3분기 업황은 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는 추석과 연말 특수 효과를 보며 여행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관광개발의 독주 체제 역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수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관광개발은 내년 관광객 수요가 확대하며 레버리지 효과와 함께 내년 연간 영업이익도 현 시장 기대치를 2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관광개발의 부활로 업계가 다시 경쟁 구도에 불이 붙었다"며 "다만 외부 변수에 따른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 대형사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며 중소 여행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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