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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가슴 껴안고 '쪽'"⋯멕시코 대통령, 길거리 취객에 성추행 당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한 남성 취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대통령궁에서 교육부 청사로 걸어가던 중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완전히 취한 상태임을 알아차렸다"며 "그 남성은 범죄를 저질렀고 모든 여성들을 위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한 여성으로서 겪은 일이며 대학 시절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 여성이 어떤 처지에 놓이겠냐"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사건은 전날 오후 셰인바움 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연방 교육부 청사로 이동하던 중 일어났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잠시 멈춰선 셰인바움 대통령 뒤로 한 남성이 다가와 목덜미에 입을 대고 상체를 만지는 듯한 행동을 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가 그 남성을 즉시 밀어냈지만 그는 다시 대통령의 어깨를 잡아당기려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셰인바움 대통령은 약 5초간 이어진 접촉에도 침착하게 웃는 표정으로 대응하며 주변을 안심시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길거리에서 한 남성 취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은 해당 장면. [영상=France24]

이 같은 장면은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에는 남성이 대통령 뒤쪽으로 접근해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성명을 통해 "한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은 모든 여성에게 손을 대는 것과 같다. 피의자는 이미 체포됐으며 법 절차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짚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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