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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135억달러⋯올해 누적 역대 최대(종합)


29개월 연속 흑자 중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자동차·선박 선방
운송수지 적자 전환…서비스수지 33.2억달러 적자 폭 커져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9월 경상수지가 134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9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이에 따라 1∼9월 누적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상품수지는 142억 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역대 2위 흑자 규모다.

통관 기준 수출은 659억 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2.6% 증가했다. 반도체, 선박, 자동차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2.1%, 선박은 23.8% 증가했다. 자동차는 14% 증가했다. 정보통신기기는 전년 동월보다 6.4% 줄었다.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EU, 일본으로의 수출도 증가로 전환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564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2% 늘었다.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증가세를 유지했고, 원자재도 증가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33억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가 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전월의 계절적인 사용료 수입 집중이 해소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운송수지는 상품을 수출할 때 해상 운임과 수입할 때 선박 운임이 달라졌다"며 "최근 수출에 상용하는 컨테이너 운임 가격이 내려가고, 수입할 때 이용하는 운임 단가는 올라가고 있어서 적자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23억 6000만달러 흑자였다. 전월의 계절적인 분기 배당 지급이 해소되면서 흑자 폭이 커졌다.

신 국장은 "대미 수출이 관세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했지만, 경상수지는 6월 사상 최대, 9월에는 역대 2번째를 기록했다"며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접어들고, 자동차는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 등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은 국제 유가가 하락해 도움을 줬다"며 "그간 누적된 대외 순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 투자 소득이 계속 들어오는 것도 경상수지의 양호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129억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11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 투자가 85억 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늘었다. 채권(부채성 증권)투자도 26억 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늘었다. 외국인 국내 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고르게 90억 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56억 6000만달러로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많이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18억달러로 줄었다.

기타 투자는 자산이 무역신용을 중심으로 111억 1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73억 6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신 국장은 "10월은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9월에 비해 줄었다"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9월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11월과 12월에는 반도체 호조, 본원수지 흑자 기조를 고려하면 다시 양호한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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