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전액 손실 처리된 ‘벨기에 펀드’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5일 벨기에 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금융감독원 본사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3e607106b86dba.jpg)
문제가 된 펀드의 정식 명칭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로, 2019년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설정한 공모형 부동산 펀드다. 벨기에 브뤼셀의 ‘투아송도르(TOISON D’OR)’ 빌딩 장기임대권에 투자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약 589억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200억원, 12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당시 해외 현지 대출을 더해 약 1900억원 규모로 빌딩을 매입했으나, 금리 상승과 유럽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각이 무산되면서 투자금 전액이 손실 처리됐다.
이후 투자자 민원이 잇따르자 금감원은 판매 과정에서 상품 구조나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졌는지 등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현장검사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챙기는 금융소비자 피해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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